대한항공이 바비킴 기내 난동사건을 두고 난감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바비킴은 7일 오후 4시 49분경, 인천을 출발해 미국 샌프란치스코로 향하는 대한항공 KE023편 안에서 폭언을 하며 난동을 부렸고, 술에 취해 여승무원의 허리를 만져 성추행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 바비킴은 탑승 전부터 좌석에 대한 불만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코노미석에서 비즈니스로 좌석 업그레이드를 했지만 현장에서 제대로 처리되지 않았기 때문. 시간이 지체되자 바비킴은 그냥 이코노미석에 앉겠다고 한 뒤 착석했으나 계속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비즈니스 석에 빈 좌석이 있는 사실을 알고 비행 중 바꿔달라고 주장했지만 뜻대로 이뤄지지 않자 술을 마시고 기내에서 난동을 부리고 욕을 하는 등 상식 밖의 행동을 보인 것. 바비킴 소속사는 뒤늦게 "현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머물고 있으며 대한항공 관계자에게 사죄의 뜻을 전했다. 해당 여자승무원이 만나기 부담스러워해 못 만나고 있는데 모든 걸 떠나 진심으로 사과한다. 무조건 잘못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측은 "발권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던 사실도 맞고 항공사 측이 잘못한 것도 인정한다. 하지만 결국 바비킴이 비행 전에 이코노미 석에 앉는 것을 동의했는데 날아가는 기내에서 뒤늦게 바꿔달라고 한 것은 규정상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유아정 기자 porol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