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포츠호치는 14일 '오타니가 팀 최초로 라이브 피칭 128개를 소화했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전날(13일) 2군 구장에서 개인 훈련을 한 후 신인 와타나베를 타석에 세우고 128개의 공을 던졌다. 시험 중인 와인드업에서 변화구도 던지고, 막판에는 속도감 있는 공을 뿌리기도 했다. 이날 그는 슬라이더와 커브, 포크볼을 모두 섞었다.
일반적으로 주축 투수들은 2월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피칭을 소화한다. 국내도 마찬가지다. 타석에 타자를 세워두고 공을 던지는 것은 빨라야 2월 이후에나 가능하다. 하지만 오타니는 상당히 이른 시간에 몸을 만들고 피칭 스타일을 가다듬고 있다. 스포츠호치는 "이는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놀라움을 표현했다.
오타니는 "캐치볼의 느낌이었다. 정말 진지하게 던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볼이 좀 높았다"면서 "(이른 페이스를 보이는 목적은) 특별히 없다. 따로 의식하고 있지 않다"고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스포츠호치는 "오타니는 이날 손끝의 감각을 확인하는 정도였지만, 타자와의 거리감이나 자신의 폼에 대한 문제점을 확인했다"면서 "첫 피칭 연습은 지난 9일이다. 그로부터 4일 후에 타자를 세워두고 공을 던졌다. 지난해 처음 타자를 상대로 공을 던진 것은 2월8일 홍백전이다. 26일이나 빠른 페이스"라고 전했다.
오타니의 공을 지켜본 와타나베는 "갑자기 '나 던질 거야'라고 해서 시작된 피칭이기 때문에 변화구의 제구는 잘 안됐지만, 직구의 각은 좋았다. 굉장히 좋은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팀에서 가장 빠른 페이스를 보이고 있는 오타니는 프로 3년차로서 남다른 결의로 보인다. 스포츠호치는 "설국에서 태어난 20대 오타니에게 추위는 상관없다. 시속 170km 이상 빠른 공으로 일본을 깜짝 놀라게 할 투구를 준비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