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활동에 집중하기 위해 '아는 형님'에서 하차하기로 한 김세황이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부드러움 속 가려진 강렬한 모습들로 시선을 압도했다.
9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 6회에서 김세황은 그간 보여주던 모습에서 180도로 달라졌다. 조용하고 말이 없어 '병풍'이란 굴욕을 맛봤던 그가 미션을 소화하면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남자 매력을 발산한 것.
먼저 드라마 '밀회' 속 명장면을 패러디하던 상황. 김세황은 감옥에 갇힌 김희애 역의 황치열과 발연기를 펼쳤다. 하지만 두 사람을 가로막은 장벽에 말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후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 김세황은 기타로 플라스틱 벽을 깼다. 황치열은 갑작스러운 김세황의 돌발 행동에 화들짝 놀랐다. 다른 멤버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간 조용한 모습만을 보여줬던 그가 자신의 틀에서 처음으로 일탈했다.
김세황은 '2016년 유행할 뺨 때리기를 만들어 달라'는 시청자 의견에 따라 소시지로 김영철을 때렸다. 앞서 강호동이 이수근을 가발로 때린 것이나 황치열이 물에 불린 미역으로 김영철을 때린 것과는 소리부터 달랐다. 둔탁한 소리를 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세황에 맞고 바닥에 쓰러진 김영철은 "나 괜찮은데 이렇게는 처음 맞아봤다"고 고백했다. 강호동 역시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며 "머리가 쪼개지는 줄 알았다. 벽돌로 맞는 소리가 났다"고 덧붙였다. 상황극에 몰입했던 김세황은 김영철에 미안해 어쩔 줄 몰라했다.
이날 방송은 김세황의 강렬한 한방을 엿볼 수 있었던 기회였다. 부드럽고 늘 순하게 웃던 그가 돌변하며 '상남자'의 매력을 뿜어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