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정]경정 직원들의 열정…꽁꽁 언 미사리경정장 얼음 녹이다


최근 연일 계속된 한파로 한강은 물론 미사리경정장도 꽁꽁 얼어붙고 있다.
 

이 같은 한파 경보 속에 미사리경정장에는 비상이 걸렸다. 모터소리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울려 퍼지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이창섭) 경륜경정사업본부 경정운영단 직원들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경정 개막을 앞두고 미사리경정장 수면을 얼지 않게 모터보트를 가동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경정 직원들은 이 추운 겨울날씨 속에서도 꽁꽁 언 경정장 얼음을 부수며 수면 확보에 사력을 다하느라 지금 밤잠을 설치기 일쑤다. 2016시즌 경정은 정확히 오는 2월 3일 개막한다. 이 때문에 경정장이 얼어버리면 개막전도 수포로 돌아간다.

이 때문에 경정 직원들은 최근 계속되는 한파에도 불구하고 주야 교대로 수면 결빙 방지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하루 24시간 풀가동하고 있다.

이들에겐 쇄빙선은 없지만 매년 수면확보를 위해 터득한 그들만의 노하우가 있다. 수년간 축척된 모터보트 조종술로 얼음을 밀어내는 기술과 바람이라는 자연의 힘을 재빠르게 이용해 얼음을 경주수면 밖으로 내보낸 뒤 펜스로 막는 방법이다.

경정 측은 "아이디어 공모로 만든 아이스펠러(큰 물결을 만드는 기계) 장치까지 기상천외한 직원들의 노하우는 에디슨도 울고 갈 정도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정 직원들은 새벽 1시, 체감온도가 영하 20도까지 내려가는 강추위에도 새벽 임무교대를 마다하지 않고 오로지 올해 경정의 성공적인 개장을 목표로 웃음을 잃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경정 직원들은 요즘 밤낮으로 다음달 경정 개장을 손꼽아 기다리는 경정 팬들을 위해 오늘도 힘차게 모터보트 레버를 당기며 쇄빙작업에 여념이 없다.


최창호 기자 ch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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