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테스트 이벤트의 하일라이트가 이번주 강원도 평창 보광 휘닉스파크에서 펼쳐진다. 이번 대회는 27일 스노보드 크로스와 28일 프리스타일 스키 크로스 결승으로 모든 일정이 끝난다.
설상 종목은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있는 종목으로 꼽히고 있다. '겨울올림픽의 육상'이라고 불리는 스키는 가장 많은 50개의 금메달이 걸려 겨울스포츠 강국들이 '메달밭'으로 여기고 있다.
반면 한국의 사정은 다르다.
북미와 유럽 등 자연 환경과 넓은 저변 등을 갖춘 강국들과 격차가 워낙 큰 한국에선 이렇다할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프리스타일 스키에서는 경쟁력이 있다.
화려한 기술과 점프 등 곡예같은 플레이를 앞세워 '스키의 꽃'이라고 불리는 프라스타일 스키는 한국 선수들도 충분히 도전해 볼만한 분야로 꼽힌다.
더 나아 가선 2년 뒤 펼쳐질 평창 올림픽에서 한국이 전략적으로 메달을 노려볼 수 있는 종목으로도 분석된다. 프리스타일 스키는 크로스·모굴·에어리얼·슬로프스타일·하프파이프 등 5개의 세부 종목으로 이뤄져 총 10개(각 남·녀 1개씩)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프리스타일 스키가 경쟁력 있는 이유는 외국처럼 어린 시절부터 스키를 타온 선수들이 국가대표로 활약 중이기 때문이다. 올록볼록한 눈 둔덕 슬로프를 내려오며 회전 기술과 공중연기, 속도를 겨루는 모굴 스키의 간판 최재우(22·한체대)가 대표적이다.
그는 지난해 1월 FIS 월드컵에서 한국 스키 사상 최고 성적인 4위에 오르며 평창대회 메달 획득의 청신호를 켰다. 여자 부문의 서지원(22)도 빼놓을 수 없는 기대주다. 그는 같은 대회 듀얼 모굴에서 한국 여자 스키 선수 중 가장 높은 성적인 6위에 올라 평창 대회 전망을 밝게 했다.
해외에서 초빙한 유능한 지도자들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모굴 대표팀은 2006 토리노 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모굴 동메달리스트 토비 도슨(36·미국) 감독이 맡아 인재육성에 힘쓰고 있다. 도슨 감독은 한국인 입양아 출신이다.
대한스키협회 김종환 사무처장은 "프리스타일 스키는 다른 종목에 비해 역동적이고 박진감이 넘쳐 세계적으로 관심을 모으는 종목이다. 2018 평창 올림픽에서도 주요 종목으로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무래도 어린 시절부터 스키를 타기 시작한 겨울스포츠 강국들이 유리한 종목이긴 하지만 최근 모굴에선 한국도 강세를 보이고 있어 충분히 메달을 노려볼 만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