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결말은 막장극이었다.
온갖 논란에 시달린 tvN 월화극 '치즈인더트랩'이 종영했다.
극 중반으로 가면서 내용이 산을 타더니 결말은 허무하고 암담했다.
마지막회에서 김고은(홍설)은 박해진(유정)·서강준(백인호) 그 누구와도 연결되지 않았다. 이날 손병호(유영수)와 박해진에게 버림 받은 이성경(백인하)은 폭주하며 길거리를 거닐다 김고은을 만나 도로로 밀어버렸다. 김고은은 교통사고를 당했고 박해진은 분노했다.
이후 이성경은 손병호 지시에 의해 정신병원에 감금됐다. 이성경의 하나뿐인 핏줄인 서강준은 누나가 정신병원에 갇히자 그를 매일같이 찾아가며 "넌 혼자가 아니야. 난 누나가 필요해"라고 위로했다. 그럼에도 이성경은 만나주지 않았다.
서강준은 퇴원하는 김고은을 찾아가 이성경 대신 사과했다. 또한 박해진은 김고은의 사고 등이 모두 자신의 탓이라 생각하며 결별을 외치고 외국으로 떠났다. 서강준도 아르바이트 하던 김고은의 가게에서 나갔다. 모두가 이별인 셈이다.
시간은 3년이 흘렀다. 김고은은 취업에 성공했다. 그 곳에서도 대학교 때와 마찬가지로 여러 사람들과 어울렸다. 박해진인듯 아닌 사람과 횡단보도에서 스쳐 지나갔을 뿐 더이상의 만남은 없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 ‘치즈 인더 트랩 종영 ◀◀['치인트' 종영①] '막장'도 울고갈 결말…배우만 남았다['치인트' 종영②] 이보다 더 스펙타클할 수 없는 잡음 향연['치인트' 종영③]논란의 끝은 '어.결.막'['치인트' 종영④]열린 결말도 아까운 '헤픈엔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