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감기 증상으로 생각했던 걸스데이의 혜리가 뇌수막염 진단을 받고 6일 병원에 입원했다. 걸스데이의 소속사 드림티 엔터테인먼트는 “혜리가 6일 고열과 극심한 두통을 호소해 급히 집 근처 응급실에서 진단을 받았다. 정밀검사 결과 뇌수막염이었다. 3~4일 정도 입원하며 회복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향후 스케줄에 대해서는 “당분간 일정을 멈추고 회복에만 집중할 예정이다. 3~4일 정도 입원하며 몸의 상태를 보고 퇴원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혜리는 예정되어 있던 광고 촬영과 화보 촬영 스케줄을 취소하고 현재 검진 후 입원 중이다.
김성주 또한 피로누적으로 인해 지난달 17일 MBC ‘일밤-복면가왕’의 녹화를 끝으로 3주간 휴식기를 가졌다. 라디오는 한 달 휴식을, 자신이 진행 중인 6개 프로그램은 녹화를 모두 앞당겨 소화, 휴식기를 가졌다. 3월 5일 방송된 JTBC 다큐멘터리 ‘지금, 여자입니다’ 내레이터로 복귀를 알린 김성주는 같은날 진행된 TV조선 ‘모란봉클럽’ 녹화로 방송 스케줄을 재개했다.
그보다 앞서 지난 1월 전현무는 목 상태가 좋지 않아 27일과 28일 MBC FM4U ‘굿모닝FM 전현무입니다’ 진행을 문천식에게 잠깐 넘겨야 했다. 당시 전현무는 SNS에 “초심은 잃지 않는 것보다 제대로 기억하는 게 더 중요한 것 같다. 들어오는 일들을 모두 감사히 잘 해내자는 게 초심인데 감사히는 해왔지만 무리하다 보니 다 잘 해내진 못했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들의 방송활동에 브레이크가 걸린 것을 예사로 볼 수 없는 까닭은 작년 11월 불안장애로 모든 방송을 중단한 정형돈의 그림자가 너무도 짙게 드리워져 있기 때문이다. 대체불가 MC로 꼽히던 정형돈의 방송 중단으로 인해 방송가에는 순식간에 일대 패닉이 일어났다. ‘냉장고를 부탁해’는 허경환, 이수근, 장동민 등 임시MC 기용 끝에 안정환의 고정 발탁으로 한숨을 돌렸지만 다른 프로그램들은 여전히 안개속이다.
혜리와 김성주, 전현무는 현재 방송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블루칩으로 꼽히고 있다. 혜리의 경우 뇌수막염을 진단받기 전날인 5일에도 ‘응답하라 1998’ 드라마 콘서트를 소화했다. 김성주 역시 설 특집 파일럿과 ‘쿡가대표’, ‘위키드’ 등 신규 론칭 프로그램의 MC를 맡으며 방송활동을 늘리던 중 건강에 이상신호가 잡혔다. 전현무는 자신이 진행하거나 참여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9개에 이를 정도로 바쁜 스케줄을 소화중이다. 여기에 설 특집과 연말 시상식 등 각종 특별프로그램까지 줄줄이 진행했던 상황, 목 상태가 멀쩡한 게 더 이상한 결과다.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고 하지만 자기관리가 생명인 연예인들에게 과중한 스케줄은 분명 큰 짐이 된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는 격언은 연예인이라고 예외일 수는 없다. ‘가장 쓸데없는 걱정이 연예인 걱정’이라고는 하지만 건강 문제만큼은 걱정을 안 할 수가 없다. 연초부터 이런 뉴스는 더 이상 들려오지 않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