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슬옹은 지난 5일 첫방송된 SBS 주말특별극 '미세스 캅2'에서 강력팀으로 돌아온 형사 오승일을 맡았다. 훤칠한 키에 괜찮은 외모, 한눈에 들어오는 훈남이미지. 딱 봐도 강력계 형사가 떠오르지 않는 외적 조건이지만 누구보다 충성심 강하고 헌신적이고 자기 일에 자부심 강한 경찰이다. 잘만 풀어내면 이승기·임주환 등으로 이어지는 훈남 경찰 캐릭터.
그러나 그에게 바라기엔 무리였을까. 첫방송과 두번째 방송 후 연기력을 꾸짖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그는 범인이 인질을 위협하는 위험한 상황 속 인질을 구해내야한다. 그러나 동그란 눈만 부릅 뜰 뿐 급박한 상황이 전해져 오지 않는다. 그 이후로도 마찬가지.
김성령과 첫 만나는 장면에서도 가수였다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전달력이 나쁜 발음은 극의 몰입을 방해한다. 소리치고 눈만 뜬다고 해결될 캐릭터가 아님에도 1·2회 내내 같은 모습을 유지한다.
임슬옹은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멤버들이 내가 동경하던 역할을 하는 것 같아서 좋다고 했다. '열심히 잘 해봐라' '액션도 잘 어울린다'고 응원했다"며 "정진운이 나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주고 나를 사랑하는 마음이 크다. 형사를 맡았으니 다이어트를 더 해야 한다며 운동을 더 시켰다"고 했다. 정작 중요한건 다이어트가 아닌 연기 수업.
상황이 이렇다보니 대중들의 비아냥도 커지고 있다. 남태현·장수원 등 '발연기' 배우들을 모아놓고 트레이닝하는 tvN '배우학교'가 임슬옹과 딱이라는 반응. '임슬옹은 경찰서가 아닌 '배우학교'에 입학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세스 캅2'는 경찰로는 백점·엄마로선 빵점. 정의롭고 뜨거운 심장을 가진 경찰 아줌마의 활약을 통해 대한민국 워킹맘의 위대함과 애환을 그린 드라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