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이하 '배트맨 대 슈퍼맨')은 DC코믹스의 슈퍼히어로 군단이 총출동한다. 플래시, 아쿠아맨, 사이보그, 여기에 원더우먼까지 그야말로 'DC판 어벤져스'다. 잭 스나이더 감독이 '저스티스 리그'의 프리퀄이라고 밝혀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는 상황. 그는 "이 영화의 부제가 '시작'이다. 앞으로 DC코믹스가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할 것이다. 원더우먼 캐릭터도 소개가 되고 여러 가지 캐릭터들이 나온다는 힌트도 있다. DC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개봉 전부터 세계 영화팬들의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11일 오후 12시(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파크 하얏트 호텔에서 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잭 스나이더 감독)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잭 스나이더 감독, 벤 애플렉, 헨리 카빌 등이 참석했다.
잭 스나이더 감독은 마블의 '에벤져스'와 어떤 점이 다르냐고 묻자 "일단 유니버스 자체 속해 있는 캐릭터, 유니버스가 택하고 있는 방향성이 DC와 다르다. 미국의 코믹북 장르 내에서 마블과 DC 내에 연관이 있다고 보는데 어드벤처와 스토리가 다르다. 코믹북을 만들 때 마블을 의식하고 만들지 않는다. DC 캐릭터 자체에 집중한다. 다른 곳을 의식해서 만들지는 않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잭 스나이더 감독은 "'배트맨 대 슈퍼맨'은 기존 영화들에서 다뤘던 배트맨보다 늙었고 정의를 위해 싸운지 20년 정도 시간이 지난 상황을 그린다. 세상을 바꾸는데 얼마나 기여했는가 스스로 그런 생각을 하는 배트맨의 모습이 표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 전반에 '정의란 무엇인가?'란 메시지를 담고 배트맨과 슈퍼맨의 가치관이 스토리를 이끌고 간다. 이에 대해 잭 스나이더 감독은 "배트맨과 슈퍼맨은 정의에 대해 조금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 누구의 생각이 옳은 것인가 직접 답하기보단 관객들이 직접 보고 토론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답하며 환하게 웃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 대화를 나누던 중 슈퍼맨과 맞설 캐릭터로 배트맨보다 매력적인 캐릭터가 없다고 생각했다는 잭 스나이더 감독. "두 영웅의 흥미로운 대결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은 역사상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 같았던 배트맨(벤 애플랙)과 슈퍼맨(헨리 카빌)의 대결을 그린 초대형 액션 블록버스터. '맨 오브 스틸', '300'의 잭 스나이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24일 국내 개봉한다. 12세 이상 관람가. 베이징(중국)=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