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 '쇼미더머니5'에 편법심사가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방송도 전에 공정성 논란으로 얼룩질 조짐이다.
'쇼미더머니5' 예선을 치렀던 언더 래퍼 오반은 16일 자신의 SNS에 '정말 마지막으로 핑계도 변명도 아니고 정리 남기고 이제 그만하겠습니다.토요일 매드클라운에게 떨어졌던 후에 다음날 오전 10시쯤 제작진 측에서 다시 해봤으면 좋겠다는 연락이 왔고 일요일 자이언티에게 붙었습니다'라며 '룰을 어겼던 것 알고 있고 그냥 그대로라도 난 진짜 정말 하고 싶었어요. 미안합니다. 그만 두기로 결정해서 말하는 거예요'라고 고백했다.
이에 '쇼미더머니5' 측은 "오반의 경우 제작진의 실수가 맞다. 그러나 제작진이 먼저 오반에게 다시 심사를 보라고 제안한 것이 아니라 오반이 한 번 더 보게 해달라고 요청해 재심사가 이뤄졌다. 이후 제작진이 오반이 재심사를 본 정황을 파악해 탈락시켰다. 워낙 많은 인원이 지원하다보니 이런 오류가 있었다. 이런 불공정한 방법을 쓴 참가자들에 대해 다시 한번 체크하고 탈락시키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오반의 고백이 끝이 아니다. 또다른 예선 참가자는 편법심사 사실을 폭로하는 글을 온라인 게시판에 올렸다. 시작도 하기 전 공정성 논란에 불이 붙었다. 과연 이 논란이 '쇼미5'에 치명적인 상처를 남길 지, 노이즈 마케팅 정도로 끝날 지 가요계의 촉각이 곤두섰다.
▶일부 인원 '재심사'
현장에 있던 한 관계자는 16일 일간스포츠에 "떨어진 래퍼 A가 다른 줄에 서서 또 다른 심사위원에게 오디션을 보고 합격했다. 문제는 A와 같은 경우가 허다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정통한 관계자는 "얼굴이 알려진 래퍼 B가 자신의 순서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B는 자신의 순서가 아닌 다음 심사 때 다시 재심사를 받았고 결국 합격 목걸이를 챙겨갔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현장에서 이러한 일들이 벌어질 수 있었던 이유는 뭘까. 관계자들은 "1차 예선은 80명씩 들어가 무반주 자작랩 심사를 받는 것으로 치러졌다. 80명씩 들어가 심사를 받았기 때문에 오디션 참가자들이 다음 심사 때 누가 심사를 받았는지 제대로 알기 어려웠을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현장에서 이같은 재심사에 대한 항의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현장에 있던 관계자는 "한 래퍼는 심사위원을 향해 왜 재심사를 받게 해서 합격 시키느냐고 불만을 드러내 한때 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허술한 현장 관리
일부 래퍼들은 온라인 게시판과 SNS를 통해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한 래퍼는 이러한 특혜에 대해 유명 힙합 사이트에 "'쇼미'판에 넘쳐나는 편법. 내가 보기엔 편법 아닌 위법. 길한테 탈락하고 빡치던 모습 잘봤어. 내가 생각했던 거랑 달라. 이름 있는 래퍼들 탈락하면 달려 맨 끝 줄로. 매드클라운한테 합격하고 방방 뛰던 모습 잘 봤어"라는 디스랩을 남겨 힙합팬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지난 12일, 13일 양일간 치러진 1차 예선은 역대 최다 인원인 9000명이 몰렸다. 수많은 참가자가 오디션을 치러 재심사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많다.
이같은 의혹들에 '쇼미더머니' 측 관계자는 "원칙적으로 중복 심사를 보는 것은 불가능하다. 제작진 확인 결과 재심사는 없었지만 실수가 있을 수 있다. 제작진이 확인하지 못한 논란의 여지가 있는 합격자가 있다면 1차 예선 녹화분을 꼼꼼히 확인한 뒤 프로듀서와 상의해 논란을 줄이도록 노력하겠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쇼미더머니'는 줄곧 논란과 함께 했다. 지난 시즌에서는 블랙넛이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퍼포먼스는 물론이고 바지를 내리는 행위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기도 했다. 문제는 제작진이 블랙넛이 과거에 입에 담기 힘든 불미스런 가사를 썼던 것을 파악하고 있음에도 블랙넛을 이슈화시켰다는 점이었다. 제작진은 과거 여러 논란에 대해 "재발을 방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