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방송된 tvN '피리부는 사나이'에서는 신하균(주성찬)과 유준상(윤희성)의 호흡이 몰입도를 높이는 주요 역할을 했다.
'피리부는 사나이'는 대화로 위기를 풀어나가는 독특한 소재를 쓰고 있다. 무력이 아닌 말로서 벼랑 끝에 선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 그러나 극은 아직 이렇다할 약자들의 이야기 대신 사건 해결 과정과 미스터리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
본 취지에 다가서지 못한 채 사건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매회 달라지는 에피소드에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는 상황.
그러나 신하균과 유준상의 호흡은 이러한 전개에 보는 재미를 더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신하균이 상대방의 마음을 꿰뚫어 보면 점차 사건 해결에 다가가고 있는고, 유준상은 신하균의 곁에서 사건 해결에 동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역시 신하균과 유준상은 테러가 계속되고 있음을 감지했다. 두 사람은 방송국 내 기밀을 훔치려는 전직 기자의 테러를 막아냈으나, 배후에 있는 피리부는 사나이에 대한 존재는 아직 간파하지 못했다. 신하균은 피리부는 사나이가 진짜 원하는 것에 대해 갈피를 잡지 못했고, 유준상은 그런 신하균에게 "아직 테러는 끝나지 않았다. 내가볼 때는 기밀 문서의 사본이 방송국 어딘가 남아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사건 해결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며 보는 이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고 있다. 두 사람에게 어떤 반전이 남아있을 지는 아직 알 수 없으나 신하균과 유준상의 존재는 '피리부는 사나이'를 보는 강력한 이유인 것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