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쁠때는 하루에 일곱 번씩 스케줄이 잡혀있는 '행사퀸'이다. 방송가의 러브콜도 쏟아진다. 이젠 지명도가 높아, 굳이 방송PR이 필요하지 않아도 대중과 만나는 일에는 소홀하지 않다. 행사만 해도 통장 잔고는 쌓여갈텐데 굳이 콘서트를 준비한다. 가수의 생명은 공연이라며 전국투어 콘서트까지 계획해놨다. 이쯤되면 1등 신부감이 분명해 보이는데, 일 욕심이 차고 넘친다.
바쁜 스케줄 속에 신곡을 준비했는데 '제 2의 사랑의 밧데리'가 점쳐진다. 타이틀곡은 '엄지 척'으로 '엄지 엄지 척~ 엄지 엄지 척~'이라고 이어지는 후렴구의 중독성이 카옌 고추보다 독하다. 데뷔 10년차를 맞아 인기 정상이란 말을 실감하고 사는 홍진영은 자신의 인생에 '엄지 척'을 줄까. 야박하게도 그렇지는 않은거 같다.
-'엄지 척'으로 돌아왔다. 어떻게 준비한 곡인가. "잘 알려지지 않은 가수가 있는데, 그 가수의 곡을 듣고 멜로디에 반했다. 바로 작곡가를 수소문했고, 최고야 작곡가님께 결국 곡을 부탁하게 됐다."
-역시 희망적인 가사를 담았다. "대상은 사랑하는 사람이 될수도 있고, 내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될 수도 있을거 같다. 그들에게 '당신이 최고다'라는 힘과 용기를 주는 내용이다. 노래 듣고 그냥 힘을 냈으면 좋겠다."
-'셀프 자랑' 좀 해달라. "역시 엄청 신난다. 처음 들을 때는 '밧데리'보다 약하다고 느낄수 있는데 그렇지 않다. 방송에서 들리기 시작하면, '좋다'는 애기 분명히 나올거다. 그만큼 자신있다. '사랑의 밧데리'를 넘어선다는게 말처럼 쉽지는 않다. 그 노래를 적어도 만번 이상 불렀을 거다. 그 만큼 많이 불러서 이젠 대중이 다들 기억하는 노래가 됐다. '엄지 척'도 그 만큼 많이 부르는 노래가 됐으면 한다. 트로트가 순위권에 드는 장르는 아니지만, 길게 보고 하고 있다."
-포인트는. "후렴구의 중독성이 엄청 세다. '엄지~엄지 척'을 '험지~험지 척'으로 부르는게 포인트다. 안무도 유심히 봐달라. 엄지 척 안무인데, 한 번 보면 바로 따라할 수 있는 안무다. 사랑스럽고 앙증맞다."
-주변에 엄지척을 주고 싶은 사람이 있나. "지금 이 기사를 읽고 있는 여러분들이다~"
-행사의 계절이 돌아왔다. "역시 많다. 서울부터 치고 가던지 지방 끝부터 치고 올라오는데, 왔다갔다해서 하루에 많으면 6~7개 정도 잡혔다."
-그 와중에 전국투어 콘서트도 계획했다. "일단 어버이날을 맞아 8일 조항조 선배랑 디너쇼를 한다. 조항조 선배가 어머니들 사이에서는 인기가 최고다. '사랑찾아 인생찾아'가 워낙 히트를 했다. 이후에 10개 도시에서 투어를 돌 생각이다."
-트로트 가수가 전국투어 콘서트를 하는 모습은 낯설다. "가수로서의 활동이 중요하다. 물론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해야하고 대학 행사도 많지만, 콘서트를 꾸준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조항조 선배님같이 연륜있는 선배들이랑 공연을 하면 배울점이 많다. 내게 하나의 커리어가 된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동안을 유지하나. "철 없이 사는거다. 항상 20대 같은 느낌으로 산다. 메이크업도 좀 연하게 바꿨다. 한 살 이라도 어릴 때 어린 느낌을 주고 싶다. 잘자고 잘 먹고, 스트레스 안받고 그런거도 중요하다. 포인트는 맛있는 걸 먹는거다. 고기 종류는 다 잘먹는다. 육사시미, 오리탕, 양고기, 양갈비, 제주 흑돼지, 차돌배기 다 좋아한다."
-10년차인데, 스트레스는 어떻게 해소하나. "그런거 없다. 스트레스 받아도 고기 먹고 잠만 잘자면 리셋이 된다."
-홍진영의 10년차 가요 인생에 점수를 주자면. "10점 만점에 5점 정도 주고 싶다. 안주하고 싶지 않다. 항상 제자리에 머무리지 않고 노력하는 마음으로 뛰겠다. 아직 멀었다. 항상 열심히 하겠다는 마음가짐이 돼 있어야 발전할 수 있다. 10점까지 차려면 나이가 더 들어야겠지. 손에 마이크 잡을 힘이 떨어질때까지, 노래하고 싶다."
-올해 목표는. "화양연화라는 말처럼 가수로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해였으면, 한다. 그래도 내 인생의 화양연화는 지금이 아니라, 앞으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