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수가 벽에 부딪혔다.
뮤지컬 '모차르트'에 캐스팅 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일단 뮤덕(뮤지컬 덕후)들이 화났다. 이수의 하차를 요구하며 똘똘 뭉쳤다. 지난 5일 이수의 캐스팅 소식이 알려진 후 '뮤덕'들이 이수의 출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고, 하차 광고에 쓰겠다며 모금까지 했다.
이 모금 운동은 목표액을 채우지 못해 무산됐지만, 19일 이수의 인터뷰 기사가 공개되면서 불난집에 부채질을 했다. 인터뷰 기사에 화난 한 '뮤덕'이 1000만원을 쾌척하며 목표액을 초과하게 됐다.
이 뿐만 아니라, 제작사와 공연이 진행되는 세종문화회관 측에 반대 입장을 밝혔고, '모차르트'가 만들어진 주한 오스트리아대사관과 라이선스를 보유한 현지 회사와 원작자에게도 이메일을 보내 항의했다.
뮤지컬 '모차르트'는 천재적인 음악가 모차르트의 인간적인 고뇌, 자기 자신과의 갈등 등 깊이 있는 주제를 다양한 주변 인물과의 관계 안에서 드라마로 풀어낸 작품이다.
클래식하면서도 대중적인 넘버, 화려한 무대 미술이 돋보이는 극으로 2010년 한국 초연 당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을 연일 매진시키며 그 해 각종 시상식에서 총 11개 부문을 석권했다.
임태경, 박효신, 김준수 등이 출연했고, 박은태, 전동석 등 신예 뮤지컬 스타들을 배출했다. 이수는 지난 2009년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이후 MBC '나는 가수다' 등에 출연이 예고됐지만, 대중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된 경험이 있다.
엄동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