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피리부는사나이'가 후반부 촘촘한 전개로 호평을 받고 있으나 시기가 아쉽다.
지난 19일 방송된 '피리부는사나이'는 신하균과 유준상이 치열한 두뇌 싸움을 펼치며 수사망 안에서 대립하는 모습이 담겼다.
유준상의 정체는 13년전 뉴타운 당시 전경이었다. 그는 힘 없이 죄 없는 사람들을 죽게 만든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껴 결국 피리부는 사나이라는 괴물이 됐다.
이날 신하균은 유준상이 피리부는사나이라고 확신하고 수사를 시작했다. 신하균의 수사는 유준상을 옭아맸고, 결국 유준상을 체포하는데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신하균과 유준상이 대립하며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는 장면은 보는 이들의 숨까지 죽이게 만들었다.
'피리부는 사나이'는 후반부에 이르러서야 인물들간의 관계 및 스토리에 힘이 실렸다. 초반부에는 부족한 개연성과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 대신 겉핥기를 장기간 하는 등의 모습으로 혹평을 받았기에 너무 늦게 물이 오른 '꿀잼'이 아쉽다는 목소리가 많다.
결국 3%대로 시작한 시청률은 회가 거듭될 수록 하락했다. 큰 스케일과 어디에도 없던 협상극이라는 신선한 소재가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였으나, 대중의 기대를 채울만큼 탄탄한 스토리의 부재는 아쉬움을 남겼다.
'피리부는 사나이'는 일촉즉발 상황에서 끝까지 대화와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위기 협상팀'과 시대가 낳은 괴물 '피리부는 사나이'의 대립을 그린 작품이다. 오는 26일 마지막 방송.
황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