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초콜릿 시장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고혈압, 심장질환 등 성인병 예방과 함께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이어지면서 소비자가 늘고 있어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초콜릿 시장은 2010년 1459억원에서 지난해 2000억원 수준으로 늘어났다. 선진국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지만 초콜릿의 유용성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면서 시장 규모도 지속적으로 커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최근 호주 모나쉬 대학 연구진이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매일 다크 초콜릿 100g을 먹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10년 후 심장마비 또는 뇌졸중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 등의 질환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독일 쾰른 대학병원 연구진은 고혈압 환자들에게 18주 동안 매일 다크초콜릿을 한 조각씩 먹도록 했더니 혈압이 20% 가까이 떨어졌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초콜릿에 체내 산화질소량을 증가시켜 혈관을 깨끗하게 해주는 폴리페놀 성분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초콜릿이 다이어트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도 있다. 2012년 미국 타임지 보도에 따르면 약 1000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체질량지수(BMI)를 측정한 결과 일주일에 5회 이상 정기적으로 초콜릿을 섭취하는 사람들의 체질량지수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평균 1포인트 낮았다.
이에 롯데제과와 롯데중앙연구소는 카카오 성분이 충치 예방효과를 갖는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1990년 미국 특허를 획득했다.
또 롯데중앙연구소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정명희 교수팀, 농업생명과학대학 이형주 교수팀과 공동 연구로 카카오 폴리페놀이 헬리코박터 피롤리균이 일으키는 위점막 손상을 억제해 위염 예방효과가 있고 암 억제 효과도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이렇듯 초콜릿이 갖고 있는 좋은 성분들이 인체에 유익하다는 보고가 이어지면서 '하이카카오'로 불리는 고함량 카카오 초콜릿이 지난 몇 년 간 큰 폭의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 시장을 대표하는 롯데제과의 드림카카오는 지난 2010년 120억원에서 지난해 200억원 수준으로 크게 늘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드림카카오가 인기를 얻는 것은 카카오 함량이 기존 초콜릿보다 2~3배 이상 높고, 폴리페놀 함량도 높기 때문에 웰빙 기대감을 충족시켜 주기 때문"이라며 "카카오의 쌉싸름한 맛도 매력으로 느끼는 소비자가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