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가 맨체스터 시티와의 2차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레알은 5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치러진 맨시티와의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지난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던 레알은 총합 1-0으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선발명단홈 팀 레알 마드리드는 부상에서 돌아온 호날두를 중심으로 베일과 헤세가 공격의 선봉에 섰다. 중원은 모드리치·이스코·크로스가 지켰으며 포백은 마르셀루·페페·라모스·카르바할이 지켰다. 골키퍼 장갑은 나바스가 꼈다.
원정 팀 맨체스터 시티는 아구에로를 최전방에 배치했다. 좌우 측면에는 나바스와 데 브루잉을 내세웠으며, 그 밑을 투레·페르난두·페르난지뉴가 지켰다. 포백은 클리시·오타멘디·콤파니·사냐로 구성됐고, 골문은 조 하트 골키퍼가 지켰다.
#전반전전반 초반 양 팀은 조심스런 운영으로 탐색전을 펼쳤다. 그러던 중 이르시간에 변수가 발생했다. 전반 9분 맨시티의 핵심 수비수 콤파니가 허벅지 부위에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결국 맨시티는 콤파니 대신 망갈라를 투입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레알이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12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카르바할의 크로스를 호날두가 머리에 맞추며 맨시티의 골문을 위협했다.
선제골이 나오는 데는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전반 19분 카르바할의 침투패스를 베일이 방향을 살려 슛으로 연결했고, 공은 페르난두에 맞고 골 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맨시티 입장에서는 뼈아픈 자책골이었다.
맨시티의 위기는 계속됐다. 호날두는 과감한 슈팅으로 계속해서 맨시티의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36분 코너킥 상황에서는 라모스가 공을 골문 안으로 밀어넣기도 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맨시티는 전반이 끝날 때쯤 돼서야 기회를 잡았다. 전반 43분 데 브루잉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 패스를 찔러 넣었고, 페르난지뉴의 슛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공은 골대를 맞추고 경기장 바깥으로 나갔다.
#후반전후반전에도 경기 양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레알의 공격이 계속해서 맨시티의 골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위기의 순간만다 조 하트 골키퍼의 선방이 빛났다.
후반 6분 모드리치가 오프사이드를 절묘하게 피하며 슛을 쐈으나 하트가 선방했다. 이어 후반 8분에는 카르바할의 크로스에 이은 호날두의 헤딩슛이 나왔지만 이번에도 하트가 막아섰다.
양 팀은 비슷한 시기에 교체를 단행했다. 맨시티는 후반 16분에 투레 대신 스털링을 투입했고, 레알은 후반 22분에 이스코 대신 하메스를 투입하며 변화를 가져갔다.
그러나 큰 변화는 없었다. 오히려 경기는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후반 43분 아구에로가 벼락 같은 슈팅으로 골문을 위협하긴 했으나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결국 더 이상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레알이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김민철 기자 kim.minchul1@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