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에이 지아가 팀을 떠나기로 했다. 수지·민보다는 1년 빨랐던 전속계약 종료 시점이 다가오면서 재계약을 포기했다.
이 또한 아이돌 그룹의 세대교체와 흐름을 갖이 한다. 지난 7~8년간 K-POP은 최고 절정기였다. 한국에서 이름을 알린 뒤 일본에 진출하면 돈방석에 앉았다. 그 시대를 이끌고 수혜를 본게 2007년부터 2009년 사이에 데뷔한 아이돌이다. 2007년에는 카라와 소녀시대가 나왔고, 2009년에는 비스트와 투애니원이 데뷔했다.
하지만 K-POP 전성기를 이끌었던 아이돌이 위태롭다. 표준계약서에 따른 7년 계약 종료를 앞두고 일부 멤버들이 파열음을 냈다. 7년차가 되는 순간, 팀의 존속, 이탈, 이적 등을 두고 회사와 멤버간 고민이 시작된다. 올해는 2009년 데뷔한 레인보우·시크릿·엠블랙·비스트·에프엑스·티아라·포미닛·투애니원 등의 계약이 종료되는 해다.
이 중에 비스트의 장현승은 팀을 떠났다. 투애니원 공민지 역시 탈퇴와 동시에 YG에서 짐을 쌌다. 에프엑스 설리는 팀을 탈퇴했고, 엠블랙 이준과 천둥 역시 팀을 탈퇴했다. 티아라는 '왕따' 논란 이후 위기를 겪었지만 최근 중국에서 예상치않은 인기를 끌면서 생명이 연장됐다. 레인보우·시크릿·포미닛 등도 재계약을 앞두고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2008년 데뷔한 유키스는 동호가 팀에서 탈퇴했고, 2AM은 멤버 중 조권만 유일하게 JYP와 재계약했다. 2AM의 활동또한 미지수. 2007년 데뷔한 소녀시대는 제시카가 팀을 떠났고, 카라는 해체 수순에 접어들었으며, 원더걸스는 소희의 이탈 속에 팀을 유지 중이다. 언급되지 않은 팀들은 전부 해체한 것과 다름없다. 한류를 이끌던 K-POP 아이돌 시장의 뿌리가 흔들리고 있다.
2010년 데뷔한 미쓰에이는 이 공식대로라면 1년 유통기한이 남아있었다. 하지만 중국인 멤버들의 계약 종료 시점은 한국인 멤버들보다 1년이 빨랐다. 미쓰에이 또한 2009년 데뷔한 선배들의 뒤를 그대로 따를 수밖에 없었다.
한 가요 관계자는 "7년이 되면 회사와 아티스트 모두 계속 팀을 유지할 지, 헤어질 지를 두고 고민한다. 일단 팀으로 봤을때 개인활동이 많아지면서, 팀 활동에 대한 개인적인 회의가 들 수 있다. 특히 배우로 활동하는 스타들은 연기자 소속사로 갈아타 활동하고 싶은 유혹을 받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회사에서도 덩치가 커질대로 커진 팀을 두고, 재계약을 해야할지 고민을 한다.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개런티가 여전하다고 해도, 비용 발생이 데뷔 초기와는 비교할 수 없게 높아졌다. 오히려 팀을 유지하는게 마이너스일 때도 많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그 사이 신진 그룹들이 대거 튀어나왔다. 선배들의 팬덤을 그대로 이어받으며 차세대 아이돌로 각광받고 있다. 아이콘·트와이스·세븐틴·NCT·여자친구·러블리즈 등이 주인공이다. 자연스러운 세대교체의 바람이 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