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츠런파크 서울은 6월 첫째 주 주말(6월 4일)부터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레츠런 웨건 투어(이하 웨건 투어)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서부 마차 모형의 트랙터를 이용한 웨건 투어는 약 30분간 1800M 경주로를 돌아보며 경주마를 타고 달리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기회다. 주말에만 운영되는 이번 프로그램에선 전문해설가의 안내까지 더해져 경주마와 경주로에 숨겨진 다양한 비밀들까지 공개될 예정이다. 한국마사회는 "경주로를 달리면 모래가 흩날리는데 마차 안에 탄 사람은 마치 서부 영화 속 주인공이 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면서 "투어 차량도 서부 마차 모양을 본따서 제작했다"고 전했다. 마차 내외부에는 1900년대 후반 서부 개척시대의 모습을 그대로 담기 위한 술통, 채찍, 카우보이 모자 등 실감나는 소품들이 비치됐다.
물론 반전도 있다. 마차의 외부가 과거 모습을 그대로 구현했다면 내부는 현대 사회를 대표하는 장비들로 채워졌다. 가장 돋보이는 건 마차 상단에 달린 에어컨이다. 마사회는 여름철 무더운 경주로를 고려해 천장에 에어컨을 설치했다. 30명이 한 번에 탑승 가능한 넓은 내부도 과거 서부 마차와는 거리가 멀다. 게다가 각 좌석마다 안전벨트가 설치돼 이용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서부 시대 카우보이들은 누릴 수 없었던 혜택이다.
지난 20일부터 시범 운영되고 있는 이번 프로그램의 무료 이용권은 초보경마교실 수강을 통해서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웨건 투어가 정식으로 운영되는 6월부터는 마이카드를 이용해 1인당 5000원 이상 베팅한 경우에만 참여가 가능하다. 현장접수를 통해 투어에 참가할 수 있는 길도 있다. 경마가 열리는 주말에 렛츠런파크 서울 관람대 1층 놀라운지에서 현장접수를 통해 선착순으로 참여 기회를 얻을 수 있다. 투어 종료 후에는 참여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실시해 외식상품권, 이벤트 구매권 등 소정의 선물도 증정할 예정이다.
최인용 렛츠런파크 서울 본부장은 "경주로라는 이색 공간을 개방해 경마와 마문화에 대한 참여고객들의 이해를 돕자는 취지로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면서 "렛츠런파크 서울이 최고의 주말 놀이터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회가 되도록 많은 분들이 찾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관람대 앞 별도로 조성된 대기 장소에서 탑승 가능한 웨건 투어의 참가 및 이용시간 등 자세한 내용은 한국마사회 홈페이지(www.kra.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