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은 1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두산과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을 던졌다. 4사구는 없었지만 안타 네 개를 맞고 3실점(3자책)했다. 총 32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 최고 구속은 140㎞를 찍었다. 직구(23개)와 슬라이더(7개), 체인지업(2개)를 섞어던지며 투구 컨디션을 점검했다.
KIA 관계자는 "윤석민이 70~80%의 힘으로 투구를 했다고 한다. 앞으로 상태를 꾸준히 살피면서 다음 등판 일정을 잡을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윤석민은 지난 4월27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고질적인 어깨 통증이 재발했다. 그의 어깨 통증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미국 생활을 접고 돌아온 지난해 선발이 아닌 마무리를 맡은 것도 좋지 않은 어깨 상태가 영향을 끼쳤다.
지난해 어깨 부위에 통증을 느껴 병원 검사를 받기도 했다. 윤석민은 KIA 마운드에 없어서는 안 될 전력이다. 때문에 김기태 KIA 감독은 윤석민의 어깨 상태를 면밀히 체크하면서 마운드에 올렸다.
윤석민은 함평 챌린저스필드에서 재활에 매달렸다. 어깨 통증이 줄어들자 캐치볼과 롱토스를 소화하며 복귀를 준비했다. 윤석민이 공을 만지기 시작했지만, 김기태 감독은 그의 복귀에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김 감독은 "윤석민은 언제 돌아오는 것보다 어떻게 돌아오느냐가 중요하다. 아직 복귀 시기를 정확히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확답을 피했다.
KIA는 윤석민과 더불어 5선발 임준혁까지 부상으로 이탈했다. 양현종과 헥터 노에시, 지크 스프루일이 선발진에서 버텨주고 있지만, 4~5선발의 부재를 극복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김기태 감독은 새얼굴을 투입해 공백을 메웠다. 최고령 최영필과 고졸 신인 전상현까지 기회가 돌아갔다. 그러나 누구도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6월 반등을 위해서는 건강한 윤석민의 복귀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