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전문방송 ESPN은 1일(이하 한국시간)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선수 100명' 중 호날두가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ESPN은 다양한 지표를 참고해 순위를 매겼다.
이들은 지난 달 13일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2015년 세계 스포츠 선수 중 최고 수익을 올린 선수 100명'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트위터 인기 순위, 미국 최대 온라인 검색 서비스 구글 검색어 순위 등을 합산해 결과를 발표했다.
호날두는 수익은 물론 온라인 상 인기도 최고였다.
그는 지난해 연봉으로만 5300만 달러(약 630억원)를 벌었다. 또 광고 수익 2900만 달러(약 350억원)를 더 챙겼다. 페이스북에서 호감을 나타내는 표시인 '좋아요' 클릭 수 역시 1억1080만 번으로 스포츠 스타 중 1위에 올랐다. 트위터 팔로워 수도 4150만 명으로 최고 순위를 차지했다.
ESPN은 호날두를 "포르투갈의 작은 섬에서 태어난 그는 숨이 턱 막힐 정도로 잘생긴 외모와 천부적인 축구 재능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소개했다.
호날두 라이벌 리오넬 메시(29·바르셀로나)는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르브론 제임스(34·클리브랜드 캐벌리어스)에 이어 3위에 올랐다. 메시는 지난해 바르셀로나에서 연봉 5200만 달러(약 620억원)와 2600만 달러(약 310억원)의 광고 수익을 기록했다.
메시의 팀 동료 네이마르(24·바르셀로나)는 4위를 차지했다. 5위에는 테니스 선수 로저 페더러(35·스위스)가 이름을 올렸다.
이어 축구 선수 중에는 하메스 로드리게스(25)와 가레스 베일(27·이상 레알 마드리드)이 각각 9위, 12위로 뒤를 이었다. 축구 선수로 범위를 한정할 경우 1위부터 5위 모두 스페인 양대 산맥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독식한 셈이다.
ESPN은 전 세계 축구 팬들을 대상으로 인기 투표도 진행하고 있다. 1위를 다투는 선수는 물론 메시와 호날두다. 메시는 2일 오후 5시 기준 7922표를 얻어 1위에 올라있다. 호날두는 그보다 42표 뒤진 7880표를 받고 있다. 메수트 외질(28·아스널)과 루이스 수아레스(29·바르셀로나)는 각각 3위와 4위에 위치해 있다.
6개 대륙별 팬 투표 결과도 확인할 수 있다. 호날두는 현재 유럽과 아프리카 그리고 남미에서 1위에 올라있다.
그가 메시의 조국 아르헨티나가 속한 남미에서도 1위에 오른 것은 다소 의외다.
ESPN은 이를 두고 "호날두는 브라질에서 많은 표를 얻어 남미 1위에 올랐다. 기타 남미 국가는 당연히 메시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메시는 북미, 아시아, 오세아니아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호날두는 올 시즌도 절정의 기량을 자랑했다. 그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16골을 몰아치며 레알 마드리드의 통산 11번째 우승을 이끌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도 35골을 폭발시켜 득점 2위에 올랐다. 호날두는 기세를 이어 오는 11일 프랑스에서 개막하는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6)에서 포르투갈을 이끌고 생애 첫 국제 대회 우승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