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일 오후 8시 30분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리는 제52회 백상예술대상의 영화 대상 수상자(작)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매 해마다 가장 두각을 보인 작품 또는 인물을 선정해 대상을 수여하는 게 백상예술대상의 시상 원칙. 작품상과 남녀 최우수연기상, 또는 감독상 후보 중에 대상 수상자가 나올 수 있다.
올해는 '4등'·'내부자들'·'동주'·'베테랑'·'암살'이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이번엔 작품상 후보 중 대상이 나올 확률이 꽤 높다. 지난 10년의 백상을 되돌아보면 작품상이 대상을 받은 건 총 4회다. 2006년 '왕의 남자', 2007년 '타짜', 2008년 '추격자'가 대상을 받았다. 2012년 열린 제48회 시상식에서는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가 대상을 가져갔다. 46회 때도 '해운대'에 대상이 돌아갔다. 확률상으로는 올해 대상은 작품이 될 수도 있다.
특정 인물에게 대상이 돌아갈 가능성도 높다. 배우 중에서 대상의 주인공이 될 쟁쟁한 후보들이 대거 포진 돼 있다. 남자 최우수 연기상 후보인 백윤식(내부자들)·유아인(사도)·이병헌(내부자들)·송강호(사도)·황정민(베테랑)이 곧 대상 후보이기도 하다. 최근 3년 간 최민식(2015)·송강호(2014)·류승룡(2013)이 대상을 수상했기 때문에 올해까지 4년 연속 남자 배우 중에 대상의 주인공이 나올 수도 있다. 이병헌은 47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악마를 보았다'로 대상을 받았다. 송강호는 2년 전 '변호인'으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두 사람 중 한 명이 두 번째 대상의 기쁨을 맛 볼지, 백윤식·유아인·황정민 중 새로운 대상의 얼굴이 탄생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최우수 연기상과 함께 대상을 함께 노리는 여자 배우들도 있다. 김혜수(차이나타운)·이정현(성실한나라의앨리스)·전도연(무뢰한)·전지현(암살)·한효주(뷰티인사이드) 등 다섯 명의 여자 최우수 연기상 후보들이 대상 경합을 펼친다. 최우수 연기상 뿐만 아니라 대상을 받아도 이견이 없는 후보들이다. 지난 10년 간 여자 배우가 대상을 받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던 만큼 '이제는 여자 배우 중 대상 수상자가 나올 때가 됐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감독상 후보들도 곧 유력한 대상 후보다. 2009년엔 '강철중:공공의 적1-1'의 강우석 감독, 2010년엔 '해운대'로 윤제균 감독이 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올해는 유난히 연출과 기획이 뛰어난 화제작이 많이 나온 만큼 감독 중에 대상 수상을 점치는 이들도 있다. 류승완(베테랑)·오승욱(무뢰한)·우민호(내부자들)·이준익(동주)·최동훈(암살)이 올해 감독상 후보들이다. 올해 감독상 부문이 유난히 치열한 만큼 이들 중 대상 수상자가 탄생해도 적합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백상예술대상은 JTBC PLUS 일간스포츠가 주최하며 조인스 문화사업 부문이 주관한다. JTBC·JTBC2로 생방송되며 중국 아이치이서 동시 동영상 생중계한다. 스타센추리·르노 삼성이 협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