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지와 볼펜을 소유진은 자신의 질문지에 집중했다. "이런 건 너무 어렵다"고 말했지만 어느새 누구보다 진지한 표정으로 하나씩 빈칸을 채워나갔다. 다 채운 후엔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해맑게 웃었다.
소유진은 ①번 문항에서 '아이가 다섯'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나의 인생작'이라고 표현하며 2년 만에 복귀한 작품에 대한 소중한 마음을 표했다.
③번 문항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안재욱에 대해 묻자 "완전 최고 멋진 남자"라고 말하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파트너에 대한 배려와 두 사람 사이에 돈독한 우정이 돋보였다.
⑥번 문항, 최종회 시청률과 관련한 질문에서 소유진은 "진짜 40%가 넘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면서 공약을 걸어달라고 청하자 "셋째를 낳겠다"고 말했다. "너무 센가?"라면서 순간 망설였지만 자신이 한번 한 말에 대해선 번복하지 않았다.
⑬번 문항에선 배우가 되지 않았으면 '선생님'이 됐을 것 같다고 적었다. 그 이유에 대해 "원래 선생님이 꿈이었다. 과목은 못 정했는데 아마도 문과 선생님이었을 것 같다. 언어영역은 두, 세 개 이상 틀려본 적 없다.(웃음) 학창시절 언어영역이 정말 재밌었다. 책 읽고 그런 시간이 좋았다"고 회상했다.
그렇다면 솔직함의 대명사 소유진이 어떻게 빈칸을 채웠는지 살펴볼까. 김진석·황소영 기자 superjs@joongang.co.kr 사진=박세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