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지난 2월 서울시 전역에서 기가 인터넷이 가능하다고 했던 것은 과장 광고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홍근 의원은 11일 LG유플러스가 지난 2월 서울시 전 지역에 기존 100Mbps 초고속인터넷보다 최대 10배 빠른 1Gbps 속도의 광 기가 커버리지를 구축했다고 발표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이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제출받은 '서울시 기가 인터넷망 커버리지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5년 말 기준 서울시의 평균 커버리지는 56.2% 수준으로 전체 대상가구 약 357만 가구 가운데 기가 인터넷 가능 가구는 200만 가구였다.
서울시 25개구 가운데 11개구는 서울시 평균 커버리지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종로구의 커버리지는 13.1%, 금천구는 14.4%, 용산구는 17.9%에 불과했다.
기가인터넷 커버리지 하위 5개구의 전체 56만 가구 가운데 기가 인터넷이 가능한 가구는 10만 가구로 18.5% 수준에 그쳤다. 81.6%로 가장 높은 커버리지를 확보한 광진구와 꼴찌인 종로구의 차이는 68.5%로 무려 6배가 넘었다.
박 의원은 “수익성이 좋은 일부 지역에만 기가 인터넷 서비스를 구축해놓고 마치 서울 전 지역에서 기가 인터넷 서비스가 가능한 것처럼 광고한 것은 소비자를 기만한 명백한 뻥튀기 광고”라며 "LG유플러스의 사과와 미래부의 강력한 제재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기가인터넷 구축이 공공성 보다는 통신사들의 수익성 위주로 추진되면서 광역시·도별로도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고도 했다.
서울시와 세종시를 포함한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경상북도가 39.8%로 가장 낮은 커버리지를 보였고, 다음은 충북으로 41.5%였다. 광역시 중에는 부산이 46.4%로 꼴찌를 기록했고, 울산이 71.2%로 가장 높은 커버리지를 기록했다.
박 의원은 “2014년 상용화 이후 정부와 통신사가 투자금 회수가 용이한 지역을 중심으로 기가인터넷을 구축하면서 지역간 계층 간의 정보격차와 ICT산업발전의 불균형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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