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정부, 우리은행 민영화 박차...매각대금 분할납입 검토
정부가 우리은행 민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3일 금융위원회 등에 따르면 금융위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는 지난 11일 매각심사소위를 열고 우리은행 지분 매각과 관련한 쟁점 사안을 논의했다. 공자위가 매각심사소위를 연 것은 지난 4일 이후 일주일 만의 일이다.
이날 소위에서는 유효 투자자의 요구 사항과 관련된 법률적 검토, 수용여부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연기금과 사모펀드, 일부 금융사 등 국내외 투자자들이 매각주간사를 거쳐 지분 인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우리은행의 성공적인 매각을 위해 필요할 경우 매각 대금을 나눠 내게 하는 방안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분할 납입할 수 있게 되면 초기 투자 비용에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도 우리은행 인수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부는 현재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은행 지분 중 30~40%를 4~10%씩 나눠 파는 과점 주주 방식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14년에는 경영권 지분을 제외한 소수지분을 희망수량 경쟁 입찰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했다가 투자자가 소수에 그쳐 불발됐다.
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