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야구 최대 축제인 제50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협회 주최)가 19일 개막했다.
개막일 4경기를 시작으로 12일 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전국 40개 고교가 참가했고, 서울 목동구장에서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회 홈페이지(http://culture.joins.com/baseball)는 전 경기를 인터넷 문자중계한다.
동두천신흥고는 개막전 승리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인상고를 맞아 연장 11회 접전 끝에 8-6으로 이겼다. 지난해 2월 창단한 신흥고는 전국대회 첫 승을 대통령기 개막전에서 따내는 기쁨까지 누렸다. 9회 극적인 동점 적시타를 터뜨린 신흥고 3루수 이창용은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6회 마운드에 오른 김병석은 5이닝을 끝까지 책임지며 2실점(0자책) 호투로 승리 투수가 됐다.
전통의 강호 경남고는 마운드의 힘을 앞세워 1회전에서 율곡고를 2-0으로 제압했다. 경남고 선발 이승호는 7이닝 5피안타·4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폭염주의보 속에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지만,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워 율곡고 타선을 제압했다. 1945년 창단한 경남고는 대통령기에서 통산 세 차례 준우승(1986·92·98년)에 그쳤다. 경남고는 올해 이승호·손주영 왼손 듀오에 우완 최민준까지 강력한 마운드를 구축하고 있다. 대통령배 첫 우승에 도전할 만한 전력이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덕수고는 20일 광주 동성고와 1회전을 갖는다. 덕수고 2학년 오른손 투수 양창섭은 최고 시속 149㎞ 강속구를 앞세워 올해 고교야구 16경기에서 8승 무패 평균자책점 1.95를 기록 중이다. 덕수고는 마운드 뿐만 아니라 수비와 주루도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황금사자기와 청룡기를 재패한 덕수고가 대통령기까지 석권할지는 대회 최대 관심사다.
6월 프로야구 1차 지명을 받은 유망주들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내년 삼성 유니폼을 입을 경주고 장지훈은 20일 서울디지털고와의 1회전 등판이 예상된다. 한화의 지명을 받은 김병현의 소속팀 천안북일고는 21일 디펜딩챔피언 광주일고와 1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