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위는 19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와의 한국 무대 첫 등판에서 1⅓이닝 6피안타 4볼넷 8실점했다. 1-8로 뒤진 2회 말 1사 1, 2루에서 강판됐다. 초반부터 많은 실점을 기록하면서 63개의 공만 던진 채 일찍 강판됐다.
kt는 지난 7일 슈가 레이 마리몬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조쉬 로위를 총액 22만 달러(약 2억5000만원)에 영입했다. 180cm, 86kg의 우완 정통파 투수인 로위는 대학 졸업 후 미국 독립리그에서 6시즌을 보냈다. 2014시즌부터 계약 전까진 멕시코리그 몬클로바 팀에서 활약했다. 지난 7일까지 멕시코리그에서 13승 3패 평균자책점 1.65를 기록했다. 다승과 평균자책점, 탈삼진 등 주요 부문에서 1위를 기록 중이었다.
그런데 한국 무대 첫 등판에서 로위의 투구는 기대 이하였다. 1-0으로 앞선 1회 말에만 4실점했다. 1사 후 김경언을 볼넷, 후속 송광민에게 안타를 맞았다. 김태균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에 몰렸다. 로사리오를 풀카운트 접전 끝에 삼진 처리하며 한숨 돌렸으나 양성우에게 역전 3타점 3루타를 얻어 맞았다. 후속 차일목 타석에서 폭투로 추가 1실점했다.
로위는 2회 들어 더 흔들렸다. 선두 장민석에게 안타, 후속 강경학은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정근우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김경언을 삼진 처리하며 2회 첫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이후 송광민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았고 후속 김태균은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로사리오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선 결국 마운드를 내려와야만 했다.
kt는 로위를 영입하면 '평균 140km 중반대의 힘있는 패스트볼과 커브를 주무기로 사용하는 투수다'고 밝혔다.
로위는 이날 140㎞ 중반대의 직구를 던졌다. 하지만 공 끝에 힘이 없는 듯 보였다. 한가운데로 정직하게 몰린 공은 맞아나가기 일쑤였다. 한화 타자들은 욕심내지 않고 스윙하며 좋은 코스로 타구를 날려 보냈다. 조범현 kt 감독의 걱정은 더 커지게 됐다.
분명 첫 등판은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로위는 멕시코리그에서 뛰다 지난 13일 입국, 14일 팀에 합류했다. 당초 한 차례 1군 중간 투입 후 선발로 나설 예정이었으나 팀 합류가 늦어지며 한국 무대 데뷔전을 선발로 나서게 됐다. 한국 무대 적응과 시차 적응 등을 고려해 다음 등판까지 한 번 더 지켜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