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식은 지난 23일 구단과의 면담에서 '승부 조작' 사실을 자진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은 이를 KBO에 통보한 상태다. 유창식은 지난 2014년 4월 1일(당시 한화 소속) 홈 개막전인 대전 삼성전에서 1회 초 3번 타자 박석민에게 볼넷을 내준 것으로 진술했다.
프로야구를 뒤흔든 승부 조작 사건은 지난 2012년 터졌다. LG 소속이던 투수 박현준과 김성현이 대가를 받고 조작에 참여했다는 사실이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KBO는 역대 최초로 둘을 영구 제명시켰다.
그리고 2016년 7월, 최근 승부 조작 사건이 야구판을 또 한 번 시끄럽게했다. 창원지방검찰청 특수부(김경수 부장검사)는 지난 21일 NC 투수 이태양(23)과 넥센 외야수 문우람(24·현재 국군체육부대 소속)이 연루된 프로야구 승부조작 사건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브로커 조모(36) 씨와 이태양, 문우람은 승부조작 일주일 전 모여 일정과 승부조작 방법 등을 협의한 뒤 불법 스포츠도박사이트 베팅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금을 분배하기로 공모했다. 1회 볼넷 또는 1회 실점 뿐만 아니라 4이닝 오버(양팀 득점 합계 6점 이상) 등에 배당금을 지급하는 불법 스포츠도박 배당방식을 활용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두 선수에게 참가활동정지 처분을 내렸다.
그럼에도 KBO리그에는 '승부 조작에 가담한 선수가 더 있는 것 아니냐'는 괴담이 나돌았다.
KBO는 지난 22일 부정행위 및 품위손상행위를 막기 위해 자진 신고 기간을 뒀다. KBO는 "부정행위 관련자들의 연결고리를 끊기 위하여 "8월 12일까지 3주간 선수단, 구단 임직원을 비롯한 전체 프로야구 관계자들로부터 자진 신고 및 제보 기간을 갖는다"고 발표했다.
유창식이 KBO의 자진 신고 기간 첫 번째로 승부 조작을 시인했다. KBO는 금일 해당 수사기관인 경기북부경찰청에 이 사실을 즉시 통보했고, 향후 수사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