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그 잡지와 화려한 꽃장식으로 꾸민 레스케이프 호텔 내부. 조선호텔앤리조트 제공 기온이 오르면서 국내 호텔업계가 봄을 주제로 한 식음·패션·예술 등의 다채로운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신라호텔은 야외 수영장을 지난해보다 열흘가량 앞당겨 개장한다. 오는 14일 문을 여는 신라호텔의 야외수영장 ‘어번 아일랜드’에서는 남산의 벚꽃을 조망할 수 있는 곳 중 하나다.
특히 올해는 ‘빛나는 오아시스’ 콘셉트로 아침부터 저녁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성인을 대상으로 명상, 필라테스, 요가 등 시즌별 웰니스 클래스를 메인 풀, 루프톱 등에서 개최한다. 계절별 감성을 투영한 라이브 공연도 봄부터 가을까지 다양한 뮤지션이 참석해 진행한다. 어린이를 포함한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영화도 상영한다.
조선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호텔 레스케이프는 ‘보그 코리아’와 손을 잡고 패션·문화·예술이 공존하는 공간을 선보인다. 레스케이프는 협업을 통해 호텔 곳곳에서 패션과 예술이 스며든 콘텐츠로 유럽 감성을 투숙객들에 제공한다. 로비는 봄을 맞아 낭만적인 유럽의 거리로 변신한다. 화려한 봄꽃으로 장식된 ‘꽃 마차’를 중심으로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꾸몄다.
오는 15일에는 호텔 8층 연회장, 7층 라이브러리, 26층 레스케이프 스위트 등 주요 공간에서 ‘보그 리더: 2025 우먼 앤 워크’를 진행한다. 여성의 날을 맞아 기획된 이번 행사는 방송인, 배우, 가수, 학자, CEO 등 다양한 직업군의 여성 리더들이 토크와 공연을 펼치는 의미있는 자리다.
롯데호텔 월드도 봄을 맞아 예술적 영감을 방문객들에 전한다. 신예 예술가 강민주 작가의 작품을 오는 5월 9일까지 전시한다. 한국과 독일에서 활동 중인 강 작가는 독일 뒤셀도르프 쿤스트 아카데미를 졸업한 후 서울과 프랑크푸르트 등에서 여러 차례 개인전과 단체전을 선보였다.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유머러스한 연출과 오묘한 회화 작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강 작가의 개인전 ‘웰컴 투 마이 아일랜드’에서 선보인 작품 4점은 롯데호텔 월드 내 로비와 더라운지앤바, 라세느에서 감상할 수 있다. 켄싱턴호텔앤리조트의 '블루밍 플레이버' 콘셉트 조식 뷔페 이랜드파크 켄싱턴호텔앤리조트는 봄을 맞아 식음업장에 힘을 줬다. 냉이, 달래, 유채나물, 돌나물, 봄동 등 제철 봄나물을 활용해 메뉴를 직접 개발 및 출시한 것이 특징이다. 오는 5월 31일까지 ‘블루밍 플레이버‘ 콘셉트의 조식 뷔페 메뉴를 전국 주요 호텔 및 리조트에서 선보인다.
이번 개편은 지난해 11월 신설된 F&B 혁신 부문이 주도하는 첫 번째 프로젝트다. 해당 조직은 식음료 콘텐츠 강화를 위해 그룹 내 40여 년 경력의 글로벌 호텔 총주방장 출신인 조리 총괄 상무를 필두로 구성됐다.
켄싱턴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이번 봄 시즌 조식 뷔페 메뉴 개편을 시작으로 고객의 취향에 맞춘 시즌별, 지역별 식음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