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도 먹어 본 놈이 먹어본다 했던가. "얼떨떨 하다"는 마음을 먼저 내비치는 '부산행' 팀이다. 올해 첫 1000만 영화에 등극한 영화 '부산행'(연상호 감독) 주역들이 1000만 소감을 전했다. 제작자부터 감독, 배우들까지 '부산행' 주역들의 공통점은 단 한 번도 '1000만 돌파'를 경험해 보지 못했다는 것.
첫 실사 영화로 누적관객수 1000만 명을 찍게 된 연상호 감독과 데뷔 15년 만에 천만 배우로 등극한 공유, 그리고 아트박스 사장님으로 1000만의 맛을 살짝 보긴 했지만 주연으로 당당하게 1000만 작품을 품게 된 마동석, 그리고 정유미 최우식 안소희 아역배우 김수안까지 이들은 모두 '부산행'을 1000만으로 이끈 1등 공신들이다.
이에 '부산행' 제작사 레드피터 이동하 대표와 연상호 감독, 그리고 배우들을 대표해 공유가 1000만 감사 인사를 남겼다. 먼저 제작사 레드피터 이동하 대표는 "연상호 감독과의 오랜 인연 끝, 좋은 결실을 맺게 되어 감회가 남다르다. 하지만, 언제나처럼 묵묵하게 영화를 하고 싶다"고 겸손을 표했다.
이어 "이 모든 공은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 및 배우, 더운 여름 고생한 모든 스태프들에게 돌리고 싶다.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전했다. 첫 실사 데뷔작을 1000만 돌파라는 기적을 일으킨 연상호 감독은"이 정도로 흥행을 거둘지는 예상치 못했다. 올 여름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이 있었기에 이런 기적이 생긴 것 같다"고 밝혔다.
또 8월 개봉을 앞둔 '부산행' 프리퀄 '서울역'을 언급하며 "'부산행'과 '서울역'을 통해 관객들이 다시 한번 새로운 영화적 재미를 찾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부산행'을 통해 생애 첫 칸 영화제 입성, 그리고 1000만 배우 등극이라는 선물을 한꺼번에 받은 공유는 "굉장히 짧은 기간에 무려 1000만이라는 어마어마한 관객 동원을 하게 됐다. 15년 동안 연기를 했지만 처음 경험하는 일이기 때문에 믿기지가 않고 아직도 얼떨떨하다"고 진심을 드러냈다.
공유는 "'부산행'을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신 1000만 관객 분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며 "앞으로도 자만하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는 말로 배우의 깊이를 한층 더 더했다. 조연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