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금토극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이하 '신네기')의 박소담(은하원)은 역대급 근무환경을 누리고 있는 여주인공이다. 각기 다른 매력의 네 남자가 그 주변을 둘러싼 덕분이다.
박소담을 국민로또녀로 만든 가짜 약혼남 안재현(강현민)은 카사노바의 달콤한 매력으로 TV 앞 여심을 유혹한다. 안재현의 무기는 시도때도 없는 스킨십. 넘어질 뻔한 박소담을 끌어안으며 "내가 지켜준다니까"라고 말하면 심쿵하지 않는 여심이 어디 있으랴. 게다가 툴툴대는 정일우(강지운)에게 "신경쓰지 마라. 내가 신경쓸 테니까"라고 선전포고하는 박력까지. "네가 자꾸 재밌어진다"며 박소담에게 키스하려는 마지막 장면은 그의 카사노바 매력이 극대화됐다.
반면 정일우(강지운)는 이른바 '츤데레' 매력을 가진 남자다. 예쁜 말 한 번 한 적 없지만 알고 보면 상냥하다. 그는 안재현과 박소담이 사실 약혼한 사이가 아니란 걸 알고 있는 상황. 이를 박소담에게 따져 묻다 예상치 못한 스킨십을 하게 됐는데, 당황한 박소담은 "너 내 몸에 손대지 말랬지"라고 쏘아붙였다. 알고 보면 정일우는 박소담 등 뒤에 있던 위험한 연장을 발견하고 그를 구하려던 것. 구구절절 설명하진 않지만 박소담을 지켜주려는 '츤데레남' 정일우다.
이정신(강서우)은 하늘집 재벌 3세 중 가장 '멀쩡한' 남자다. 그는 내어놓고 상냥한 남자이기도 하다. 이정신은 박소담이 호텔에서 흘린 부케를 건네면서 "어젯밤 무슨 일 있었냐"고 물었다. 박소담이 상처 받을까 조심스레 건넨 질문이었다. 이어 이정신은 박소담의 못된 이복자매를 함께 욕해주며 박소담을 위로했다.
마지막, 집사 최민(이윤성)은 키다리 아저씨의 면모로 안방극장 여심을 사로잡았다. 로봇처럼 딱딱한 말투이지만 알고 보면 박소담을 가장 배려하는 인물. 배고파 하는 박소담을 위해 맛있는 음식을 해주거나, 박소담을 위해 옷을 사주는 등 "회장님의 지시"라는 명분 아래 박소담을 위해 많은 일을 했다.
'신네기'엔 이토록 다른 매력을 가진 네 명의 기사가 살고 있다. 여주인공 박소담은 전생에 나라라도 구했을까. 박소담에게 월요병 따윈 없다. 역대급 근무환경의 직장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