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훈은 28일 잠실 kt전 1-0으로 앞선 2회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 주권의 7구째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이 안타로 정성훈은 KBO리그 역대 7번째 개인 통산 2000안타를 기록했다.
정성훈은 1995번째 경기 7885타석, 6599타수에서 뜻깊은 2000안타를 때려냈다. 장성호에 이어 역대 최연소 두 번째(36세 2개월) 2000안타를 기록했다.
정성훈은 지난해 기록을 달성한 두산 홍성흔에 이어 우타자로는 역대 두 번째 2000안타를 때려냈다. LG 선수로는 이병규(등번호9), 박용택에 이어 세 번째다.
1999년 해태에 입단한 그는 트레이드(→현대)와 FA(LG)를 통해 두 차례 팀을 옮기는 동안에도 변함없이 꾸준한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개인 타이틀을 차지한 적이 한 번도 없다. 2012년 타율 0.310을 기록하며 5위에 오른 것이 개인 성적에서 가장 높은 순위였다. 반면 앞서 2000안타를 달성한 양준혁과 전준호, 장성호, 이병규(등번호9), 홍성흔, 박용택은 한 차례 이상 개인타이틀을 차지한 적 있다.
그럼에도 정성훈은 소리 없이 걸어왔다. 특이한 타격폼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다.
정성훈은 30대에 접어들어서도 좋은 모습을 자랑한다. 최근 5년간(2011~15) 규정타석을 채우면서 타율 0.305를 기록했다. 더불어 이날 2000안타로 최근 6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를 동시 달성했다. KBO리그 역대 45번째 기록이다.
정성훈은 또 하나의 기록에 도전한다. KBO리그 통산 네 번째이자 우타자로는 최초로 2000안타-2000경기 기록에 도전한다. 6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한 이날 경기까지 그는 1995경기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