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게 1.620온스(45.93g) 이하, 직경 1.680인치(42.67㎜) 이상. 골프 규칙에서 규정하는 골프공의 제원이다. 1개당 총무게는 46g 이하로 달걀(52g·대란 기준)보다 더 가볍다. 이 골프공은 골프 경기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핵심 가치다. 골프공은 무겁고 작을수록 비거리가 많이 나고 바람에 강하다.
하지만 미국골프협회(USGA)는 표준 환경상태(온도 23.9도, 습도 50% 등)에서 USGA가 승인한 기구와 테스트 방식으로 비거리(Carry)와 굴러간 거리(Roll)를 합해 평균 총거리가 317야드보다 적게 날아가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여기에 측정 오차로 최대 3야드까지 허용해 320야드 이하인 경우에만 공인구로 인정된다. 320야드를 초과할 경우 비공인구로 판정된다. 골프공의 여러 진실을 타이틀리스트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라온 Q&A로 풀어 본다.
◇ 골프공의 타구감은 어떻게 결정되나요.
골프공의 타구감은 많은 요소에 의해 좌우된다. 일반적으로 타구감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소는 '컴프레션(반발력)'인데 이 외에도 커버 소재 및 소리에 의해서도 타구감의 차이가 난다. Pro V1과 Pro V1x의 경우 커버 재질로 쓰인 우레탄의 포뮬레이션(Formulation) 변화를 통해 더욱 부드러운 타구감을 느끼도록 개발되고 있다.
◇ 골프공에서 딤플의 역할은.
골프공의 비행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하나가 딤플이다. 딤플 패턴 혹은 딤플 커버리지의 변화를 통해 탄도를 포함한 골프공 비행을 변화시킬 수 있다. 골프공의 코어가 엔진이라면 골프공의 딤플은 비행기의 날개다. 때문에 어떤 방향에서 치더라도 골프공이 일관되게 날아가게 하려면 골프공의 대칭축이 매우 중요하다. Pro V1과 Pro V1x의 경우는 4면체 딤플 디자인을 가지고 있어 딤플의 패턴이 균일하게 배치돼 있다.
◇ 스윙 스피드에 따라 골프공을 선택하는가.
드라이버의 스윙 스피드가 같은 사람이라 해도 클럽 스피드가 100마일인 사람과 110마일인 사람의 볼 스피드는 같을 수 있다. 스윙 스피드가 빠르다고 해서 무조건 비거리가 많이 나지는 않는 이유다. 클럽 스피드가 다소 느리더라도 스위트 스폿에 잘 맞춰 정타를 치는 사람의 드라이브샷 비거리가 더 날 수 있기 때문이다. 각 샷마다 정확해야만 좋은 스코어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비거리에만 모든 요소를 맞춘다는 것은 옳지 않은 접근이다.
◇ 나에게 맞는 골프공을 고르는 요령은.
좋은 스코어를 내려면 타수를 줄일 기회가 있는 홀에서 꼭 버디를 기록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쇼트 게임 샷을 정확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퍼팅 성공 확률이 높아지고, 버디 기회도 함께 높아진다. 이 때문에 타이틀리스트 볼 피팅에서는 50야드 웨지샷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그 이유는 어떤 골퍼라도 50야드 샷에서의 클럽 스피드는 비슷하며, 골프공의 컴프레션 영향을 받지 않는 샷이기 때문이다. 스코어를 낮추기 위해서는 아이언과 웨지 샷을 할 때 핀에 더 가깝게 붙일 수 있는 적절한 스핀양과 컨트롤을 제공해 주는 골프공이 선택의 기준이 될 수 있다.
◇ 골프공의 유효기간은 얼마나 될까.
코어에 고무줄을 감고 외피를 두른 형태의 과거 와운드 볼 시절에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고무의 탄력성이 떨어지거나 삭아 성능이 현저히 떨어지는 일들이 발생하곤 했다. 하지만 1990년대 솔리드 볼이 개발되고 보편화되면서 골프공의 유통기한은 옛말이 됐다. 실온 상태에서 외부의 특정 자극 없이 보관하면 몇 년간 사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출시 직후의 골프공과 3세대 이상(1세대=2년, 6년 이상) 된 골프공이 동일한 퍼포먼스를 제공한다고 할 수는 없다.
◇ Pro V1과 Pro V1x의 차이점은.
기본적으로 타이틀리스트의 Pro V1, Pro V1x 두 골프공 모두 최고의 퍼포먼스를 위해 탄생됐다. Pro V1은 3피스, Pro V1x는 4피스이며, 모두 타이틀리스트만의 독점적인 우레탄 커버를 가지고 있다. 볼 피팅의 관점에서 본다면 롱 게임에서 Pro V1x는 높은 탄도를 형성해 캐리 거리를 충분히 확보해 준다. Pro V1은 조금 더 낮은 탄도로 비행하고, 낮은 탄도를 만들어 내는 것이 주요 특징이다. 하지만 그린 위에서 퍼포먼스인 '드롭 앤드 스톱' 기능은 동일하다.
◇ 3피스와 4피스 볼의 선택 기준이 있나요
피스 수가 많다는 것이 반드시 좋은 성능의 골프공이라고 볼 수는 없다. 골프공이 3피스 혹은 4피스 같은 구조를 가지는 것은 골프공 개발 단계에서 해당 골프공이 구현하고자 하는 목적 혹은 퍼포먼스 성격과 관계가 있다. 또 골프공 숫자의 색깔도 컴프레션의 차이가 없다. 빨간색 숫자를 가진 Pro V1x의 경우 실제로는 검은색 숫자를 가진 Pro V1보다 더 높은 컴프레션을 가지고 있다. 숫자 색깔로 컴프레션의 높고 낮음을 판별할 필요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