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수 감독이 오랜 인연 정우성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했다.
영화 '아수라' 김성수 감독은 28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제 정우성이라는 이름은 한 개인의 이름이 아니라 형용사? 인칭대명사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김성수 감독은 "스타를 20년 동안이나 하는 사람이 없지 않냐. 그 자체만으로 굉장히 대단한 일이다"며 "그리고 개인 정우성은 인기를 갖고 있는 사람이지만 영화 속 한도경은 삶의 굴곡이 엄청난 사람이다. 그래서 더 재미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갈 수 없고, 그것 때문에 쩔쩔매고 힘들어 하는 캐릭터가 본인은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다고 하더라. 난 그걸 보면서 더 괴롭혔다"고 밝혔다.
또 "'아수라'는 스토리로 따라가는 영화가 아니라 관계의 영화이기 때문에 모든 인물들과 관계를 맺고 있는 인물이 한도경 아니냐. 최적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사진= 김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