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넘사벽'이다. 전작이었던 '능력자들' 역시 고군분투했던 시간대인 목요일 심야에 설특집으로 방송돼 호평을 받았던 '미래일기'가 정규편성 후 시즌제로 첫선을 보였다. 하지만 시청률 성적이 너무나 아쉽다. 목요일의 벽이 높다는 사실을 다시금 실감했다.
30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29일 첫 방송된 MBC '미래일기'는 2.8%(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설특집 당시 7.8%의 시청률을 나타내며 웃음과 감동을 모두 잡은 프로그램으로 호평을 받았던 것과 비교하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이다.
이날 방송에는 이상민, 이봉원 박미선 부부, 파이터 김동현이 시간여행자로 출연했다. 64세로 시간여행을 떠난 이상민은 몰래카메라를 통해 어머니의 진심을 알게 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모자는 서로에게 진심을 전하며 묵직한 감동을 전했다. 김동현은 60세 기러기 아빠로 변신, 80대 노모가 된 어머니를 대하고 눈물을 쏟았다. 박미선 이봉원 부부는 결혼 50주년을 맞아 따로 사는 자유분방한 모습으로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동 시간대 방송된 SBS '자기야'는 7.4%로 흔들림 없는 목요일 심야 강자 면모를 자랑했다. KBS 2TV '해피투게더3'는 6.5%로 그 뒤를 이었고 KBS 1TV '뉴스라인'도 '미래일기'보다 높은 5.1%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