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이 노후화된 시스템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이체 업무에 오류가 발생해 기업 고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지난 7일 오후 11시30분부터 8일 오전 8시30분까지 9시간 동안 노후화된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고 액티브X를 제거하는 등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 서버를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씨티은행은 고객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주말 동안 교체 작업을 진행했으나 10일 오후 12시30분부터 50분 동안 이체 업무에서 오류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일부 기업 고객들은 직원 월급을 제때 넣지 못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이날은 국세청의 9월 매출분 전자세금계산서 처리 마감일로 상당한 업체들이 피해를 봤을 것으로 보인다.
씨티은행은 문제 발생을 파악한 후 50분 만에 오류를 바로 잡았다고 밝혔다.
씨티은행의 업무상 오류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13일 오전 시간 동안에는 내부 시스템 오류로 인해 인터넷 뱅킹과 스마트폰 뱅킹·자동화기기 서비스 등이 중단되기도 했다.
지난해 7월 5일에도 전산 대금 이체가 제때 되지 않아 900여 명의 고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자동 이체해둔 돈이 빠져나가지 않자 고객들은 '카드 대금을 연체했다'는 안내 문자를 받기도 했다.
씨티은행 측은 "문제가 발생한 시간에 큰 피해 고객은 없었다"며 "철저한 점검을 해 앞으로 이 같은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