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지성이 내년 초 드라마 두 편을 모두 제안받고 검토 중이다. 아직 결정은 못 내렸다.
지성 소속사 나무엑터스 관계자는 13일 일간스포츠에 "지성이 SBS 월화극 '피고인' MBC 월화극 '역적 홍길동'을 제안받은 건 맞다"고 밝혔다.
아직까진 두 작품 모두 출연 관련 논의만 진행 중인 상태다. 공교롭게 두 드라마는 내년 1월 방송 예정으로 동시간대라 하나만 선택할 수 있다. 먼저 알려진 건 '피고인'이다. 진작 내정됐다는 사실이 알려졌지만 최종 계약 도장을 찍은 게 아니라 언제든 변동 가능성은 있다. '역적 홍길동'은 지난해 '킬미, 힐미'서 호흡을 맞춘 김진만 감독의 신작.
두 드라마의 캐릭터는 다르다. '피고인'에서는 강력사건 전담부서인 서울 중앙지검 형사3부 검사 박정우를 제안받았다. 법은 고무줄이 아닌 잣대로 생각하며 스스로 검사를 천직으로 여기는 인물이다. 일터에서는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사람이지만 집에만 오면 슈퍼맨이 그러했듯 마음 약한 딸바보가 된다. 그러던 중 일련의 사건으로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는다.
'역적 홍길동'에서는 조선 연산초 때 활약한 대명 밀수 무역계의 큰손이자 조선 건국 후 100년 만에 나타난 역사, 홍길동. 풍류를 알고 여인을 알고 웃음을 알고 의리를 알았기에 관직도 재물도 필요치 않았던 인물. 그저 튼튼한 두 말과 조선 산천의 맑은 물·은근한 달빛을 원했고 아버지가 몸답고 있는 세상에 관심을 두지 않은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