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2017 시즌 V리그 남자부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힌 대한항공이 디펜딩챔피언 OK저축은행에 진땀승을 거뒀다.
대한항공은 23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OK저축은행에 세트 스코어 3-2(25-16 25-21 21-25 21-25)로 이겼다. 대한항공은 개막 후 3연승을 달렸다.
대한항공은 1~2세트를 손쉽게 따냈다. 1, 2세트 모두 초반에는 밀리다가 중반부터 높은 집중력을 발휘해 승부를 뒤집었다.
하지만 3~4세트를 연속 내줬다. OK저축은행이 앞서가면 대한항공이 따라붙었다. 다만 대한항공은 단 한 번도 리드를 잡지 못했고 19-19에서 내리 3점을 뺏기며 졌다. 접전 양상이던 4세트도 막판에 흔들리며 결국 5세트 승부로 이어졌다.
양팀은 5세트 접전을 펼쳤고 10-10까지 됐다. 하지만 OK저축은행 송명근의 스파이크서브와 송희채, 강영준의 공격이 모두 아웃되면서 대한항공이 13-10 리드를 잡았다. 14-11에선 대한항공 김학민이 퀵오픈 공격으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대한항공은 이날 공격성공률이 58.33%로 OK저축은행(48.7%) 보다 10% 가량 높았다. 블로킹 갯수에선 12대5로 7개가 더 많았다. 반면 범실은 28개로 OK저축은행(36개) 보다 적었다. 가르파리니가 양팀 최다인 24점을 올렸고, 김학민(19점) 곽승석(12점)이 뒤를 받쳤다.
2년 연속 챔피언에 오른 OK저축은행은 로버트랜디 시몬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3연패에 빠졌다. 세 경기만에 처음으로 세트를 따내고 풀 세트 접전으로 승점 1점을 얻는 데 만족해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