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방송된 JTBC '청춘식당-잘 먹겠습니다'에 토니안, 바다, 박준형, 김상혁이 출연했다.
이날 MC 문희준은 "이렇게 만나니 쑥스럽다"며 H.O.T 멤버 토니안을 반겼고, 90년대 예능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에서 선보였던 원숭이 개인기를 요청했다. 이에 토니안의 얼굴을 찡그리며 열연했으나, 문희준이 "예전에는 귀여웠는데 원숭이가 나이가 들었다"며 짓궂게 말했다.
폭로전이 이어졌다. 과거 바다에게 심쿵한 일에 대해 토니안이 "당시 S.E.S와 친는데, 어느 날 바다가 다소곳하게 식사했는지 묻고는 김치찌개를 끓여줬다. 가족 아닌 여자가 집밥해준 것이 처음이라 감동했다"고 전했다.
토니안이 S.E.S. 숙소에 갔다는 사실에 출연진이 흥분하자, 바다가 "명절 때 연예인들이 한자리에서 모였던 것"이라 해명했고, 참석하지 않았던 문희준이 "이수만 선생님이 S.E.S. 숙소출입은 금지라고 하지 않았냐!"며 버럭 했다. 이에 토니가 "너는 다른 그룹 만나지 않았냐"고 반격했고, 문희준이 "내가 입 열면 토니 끝"이라고 눈을 부릅뜨자, 토니안이 시선을 피해 웃음을 자아냈다.
토니안은 연습생 당시 매니저의 눈을 피해 콜라텍에 간 일을 최고의 일탈로 꼽았다. 이를 들은 문희준은 "정말 배신감이 느껴진다"며 혀를 내둘렀고, 토니안은 "그때 같이 있었다. 희준씨가 연습 끝나고 모이자고 하며 강타와 콜라텍에 갔었다"고 덧붙였고, 문희준이 힘든 연습을 위해 단합대회였다고 해명했다.
이를 듣던 박준형이 "우리는 숙소 주변에 골프장이 있었는데, 숲에서 골프공을 주워와 그냥 보는 것이 유일한 취미였다. 정말 불쌍했다"고 웃픈 일화를 전했고, 문희준이 "힘들었다는 말을 지오디 앞에서는 못한다. 너무 세다"며 웃었다.
또 토니안이 염창동 '장어구이, 장어장국, 쓸개주 등을 인생메뉴로 꼽았고, 수입이 없어 힘들었던 시절, 절친 김재덕과 먹었던 눈물의 음식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김재덕과 장어 한 마리를 앞에 두고 술잔을 기울였던 일을 회상하며 뭉클해했다.
바다는 어릴 적 동네잔치에서 먹었던 동대문 '연탄구이 숯불 돼지갈비'를 소개했고, 9살 연하 남자친구가 추억의 맛과 꼭 닮은 맛집을 찾아줬다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바다의 맛깔스러운 먹방에 군침을 삼키던 토니안과 문희준은 한입 찬스를 위해 뭉쳤다. 두 사람은 "안녕하세요 H.O.T입니다. 키워주세요"라는 인사부터 H.O.T 안무까지 찰떡 호흡으로 무대를 선보여 훈훈함을 더했다.
박준형은 할머니 손맛이 느껴지는 압구정의 '평양 만둣국, 콩비지'을 전하며 콩비지에 오이소박이를 곁들여 맛있게 먹었고, 이를 본 출연진이 '백세인생'을 열창하며 폭소했다. 김상혁은 훈남으로 유명했던 시절의 추억이 깃든 '쫄라, 짜장쫄라, 볶음밥'을 주문해 추억에 맛에 빠져 흐뭇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