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일부터 19일까지 10일 간 '2016 리그 오브 레전드 케스파 컵(LoL KeSPA Cup)'이 개최된다. 이 대회는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 이후 팬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자리이자 올해 마지막 국내 LoL 왕좌를 가리는 대회이기도 하다. 이벤트적인 성격이 강하지만 프로와 아마추어 팀들이 경합하는 국내 유일한 대회여서 주목된다. 더구나 최근 막을 내린 전 세계 최고의 LoL 대회인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서 한국팀들이 우승과 준우승을 싹쓸이하며 국내 LoL 리그의 높은 수준을 다시 한 번 증명하면서 LoL 케스파 컵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아마추어팀, 롤드컵 1·2위 허 찌를까 총 1억원의 상금이 걸린 이번 LoL 케스파 컵에는 지난 LCK 서머 출전 10개 프로팀과 아마추어 4개 팀 등 14개 팀이 출전한다.
아마추어 팀들은 국내 LoL 2부 리그인 'LOL 챌린저스 코리아'의 상위 2개 팀(콩두 몬스터·라이징 스타 게이밍)과 '대통령배 아마추어 e스포츠대회(KeG)' 상위 2개 팀(서울특별시·충청남도)이다.
대회는 9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LCK 서머 1, 2위로 8강에 직행한 락스 타이거즈와 KT 롤스터를 제외한 12개 팀이 11일까지 3일간 12강전을 벌인다.
개막전은 작년 LoL 케스파 컵 초대 우승팀인 ESC 에버와 준우승한 CJ 엔투스의 경기로 펼쳐진다. 이어서 올해 KeG 우승팀인 서울 팀과 LoL 챌린저스 코리아 우승팀인 콩두 몬스터가 대결한다.
10일 12강 2일차에는 롱주 게이밍과 진에어 그린윙스, 아프리카 프릭스와 MVP가 각각 8강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12강 마지막 날인 11일에는 '2016 롤드컵'을 빛낸 주인공인 SK텔레콤 T1과 삼성 갤럭시가 출격한다. 첫 경기에서는 롤드컵 준우승 팀인 삼성과 LoL 챌린저스 코리아의 시드를 받아 합류한 라이징 스타 게이밍(RSG)이 대결한다. 이어서 롤드컵 3회 우승의 대기록을 세운 SK텔레콤과 KeG 충청남도 팀이 일전을 벌인다. 세계 최정상의 팀과 아마추어 팀 간의 대결로 결과가 뻔해 보이지만 SK텔레콤이나 삼성 선수들이 지쳐 있어 이변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3일부터 시작되는 8강 대진은 각 12강전이 종료된 후 현장에서 추첨으로 결정된다. 8강 직행한 KT와 락스는 각각 13일 2경기와 14일 2경기에 배정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프로와 아마추어 팀 간의 실력 차이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각 팀에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의 실력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SK텔레콤은 김준형·김태훈, 진에어는 박진성, 롱주는 윤석준, CJ는 전 스베누 소속인 서현석 등을 각각 새롭게 로스터에 등록했다. 각 팀들은 이번 대회가 내년 정규 시즌을 앞두고 이들의 실전 능력을 끌어올리고 팀원들과 손발을 맞추기에 좋은 기회인 만큼 새 선수들을 적극 출전시킬 것으로 보인다.
3일부터 입장권 예매
이번 LoL 케스파 컵의 입장 티켓은 3일부터 티켓링크 예매처에서 판매된다. 12강 1일차 경기 예매는 3일 오후 5시, 2일차 경기는 오후 5시 30분, 3일차 경기는 오후 6시 정각에 시작된다. 4강 1일차 경기는 4일 오후 5시, 2일차 경기는 같은 날 오후 5시 30분에 시작된다.
서울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서 열리는 12강 및 8강은 좌석에 따라 골드석은 4000원, 실버석 2000원, 브론즈석 1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4강 및 결승전 예매는 각각 15일 오후 5시, 오후 5시 30분에 열리며, 1층은 1만원, 2층은 5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2016 LoL 케스파 컵은 한국e스포츠협회와 라이엇 게임즈가 공동 주최하고 스포TV 게임즈가 방송한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