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제2의 ‘파워블레이드’를 탄생시킬 ‘브리더스컵’(제9경주·GⅡ·1400m·별정A)이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다.
‘브리더스컵’은 한국의 최강 2세마를 결정짓는 경주다. 올해 최초로 ‘통합 삼관마’(Triple Crown)에 등극한 ‘파워블레이드’ 역시 작년도 브리더스컵 우승자였다. 이 때문에 경마팬들 사이에서는 브리더스컵 우승마가 곧 2017년도 한국경마를 이끌 유망주라는 기대치로 부풀어 있다.
이번 브리더스컵의 우승 후보는 ‘파이널보스’ ‘유로파’ ‘에버그린트리’ ‘메니브레이싱’ ‘아이스마린’이다. 이 가운데 가장 강력한 후보로는 서울 최강마로 평가되는 ‘파이널보스’와 부경 최강마인 ‘유로파’다.
‘파이널보스(수·R52)'는 ‘2016년 과천시장배 우승마’로 서울 국산 2세마 중에서는 최강자로 평가되는 마필이다. 경주 성적 역시 데뷔 뒤출전한 5경주에서 우승 3번, 준우승 1번을 기록했을 정도로 출중하다. 또한 상황에 따라 자유자재로 선입, 추입 등의 작전을 구사할 수 있는 역량도 갖췄다.
하지만 1400m 거리의 경주는 첫 도전이다. 이 점이 우려되지만 결승선을 통과한 뒤에도 흔들리지 않는 ‘파이널보스’의 주행능력을 보았을 때 경쟁력은 충분하다. 경마 전문가에 따르면 ‘파이널보스’는 아직 역량이 덜 성숙된 2세마지만 걸음의 완성도가 상당히 높은 마필로 평가되고 있다. ‘파이널보스’의 승률은 60%, 복승률은 80%, 연승률은 80%다.
이에 대적하는 ‘유로파(수·R53)'는 ‘2016년 경남신문배 우승마’로 당시 무려 5마신 차로 이번 경주 출전마인 ‘아이스마린’을 앞질렀다. 통산 전적 4전3승을 기록 중이며, 경주 출전을 거듭할수록 파워가 좋아져 경마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유로파’는 현대판 백락(말을 잘 고르기로 유명했던 인물)인 김영관 조교사가 관리하는 마필이다. 출전마들 중 레이팅이 가장 높으며, 1400m 출전 경험은 없으나 1300m 우승 기록이 있다. ‘유로파’의 승률은 75%, 복승률은 75%, 연승률은 75%다.
이와 함께 경마는 혈통의 싸움이라고도 한다. 우승 후보인 ‘에버그린트리(암·R40)'와 ‘메니브레이싱(수· R42)'은 각각 '티자패스트캣'과 '임브레이싱크리시'의 자마다. '티자패스트캣'은 '신데렐라맨'과 같은 우수 경주마를 생산한 모마로 '신데렐라맨'은 지난해 그랑프리 최고 인기마로 선발됐을 만큼 유명한 마필이다.
이러한 ‘티자패스트캣’의 자마답게 ‘에버그린트리’는 데뷔전에서 발군의 순발력으로 우승을 기록했다. 또한 직전 경주에선 1000m 최단 거리임에도 불구 높은 탄력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1400m 경주 경험은 없으나 암말로 부담중량이 유리한 점 등을 감안했을 때 입상 유력 후보다.
‘메니브레이싱’은 리딩사이어 1위인 ‘메니피(부마)’와 ‘임브레이싱크리시(모마)’의 자마다. 통산 전적 3전2승을 기록 중이다. 지난 과천시장배에서는 5위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입상 후보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