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이 충만하다.
김필은 '고음'이라는 특별한 무기를 가지고 있다. 1년 6개월 만에 발표한 김필의 '프롬 필(From Feel)'의 타이틀곡 '성북동'에서는 강점을 배제했다. 하지만 무기가 빠진 그 자리에 '필'을 채웠다.
김필은 6일 0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두 번째 미니앨범 '프롬 필'의 전곡을 공개했다. 이런 가운데 '성북동'은 실시간 차트 상위권에 안착하며 복병으로 자리잡았다.
신곡 '성북동'은 이날 오전 엠넷과 올레뮤직 두 음원 사이트에서 1위를 달성, 이외 각종 주요 음원사이트들에서도 상위권에 오르며 음원 파워를 증명했다.
뿐만 아니라 타이틀곡을 비롯해 수록곡 '사랑하나' '아이 필 유(I Feel You)' '텔 미(Tell Me)' '괴수' 등 앨범 전곡이 차트에 진입하는 쾌거를 달성하며 순항 중이다.
김필은 음원 차트 복병이 된 이유는 간단하다. 김필 특유의 감성이 묻어나는 목소리는 대중들의 마음을 따스하게 감쌌다. 별다른 고음이 없지만 '성북동'이 갖는 쓸쓸함과 외로움이 묻어났다.
김필은 이번 앨범에 자신의 진짜 마음 속 이야기를 담았다. 전곡 자작곡으로 채웠다. 김필은 청춘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한 자락의 추억이 서려있던 곳을 떠올리며 '성북동'을 썼다. 김필의 추억을 이야기하는 동시에 듣는 이들의 추억도 끄집어 낸 것.
이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메시지로, 많은 공감을 이끌어 내고 있다.
김필은 자신의 '필'만으로 쟁쟁한 음원 강자들 사이에서 높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남성 솔로 싱어송라이터의 입지를 다지는데도 성공했다.
이번 앨범은 입대 전 마지막 앨범이다. 2년의 예고된 공백을 앞두고 김필은 대중에 '필'을 선물했다.
이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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