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서는 영화 '사랑하기 때문에'의 배우 차태현, 김유정이 출연했다.
이날 두 사람이 영화 촬영 비화를 전했다. 차태현이 "영화 '헬로고스트'와 반대로 제가 귀신이 돼 김유정의 몸에 빙의됐다"며 "여교생 교복을 입고 오래 촬영을 했는데, 속바지도 챙겨입고 조심하게 되더라"고 운을 뗐다. 김유정이 "지난 여름에 촬영해서 하복을 입고 치마에 흰 양말, 운동화를 신고 같이 홍대를 걸어 다녔다"며 "양말 신고 다리 예쁘기 쉽지 않은데 (차태현이) 다리가 정말 예쁘시더라"며 칭찬했다.
이어 한 청취자가 "실제 다른 사람의 몸에 들어갈 수 있다면?"이라고 묻자, 김유정이 "정우성 선배님 같이 남자 배우가 돼서 멋지게 살아보고 싶다. 다른 성별로 살아보고 싶다"고 했고, 차태현이 "저도 우성이 형 몸으로 들어갈 것. 앞으로도 살수 없는 삶이다. 멋있다"며 "생활까지는 자세히 알지 못하고 외모 때문. 저는 키가 너무 아쉽다"고 덧붙였다.
'구르미 그린 달빛'의 인기에 대해 김유정이 "저희도 찍으면서 깜짝 놀랐다. 본래 분위기가 좋았지만 시청률도 잘 나오고 반응도 좋아서 현장에서 다같이 신나게 재밌게 촬영했다"고 했다. 또 박보검에 대해 김유정이 "사실 처음에 밥먹고 리딩할 때는 서로 낯을 가려 잘 맞지 않았는데, 촬영하면서 구덩이에 빠지고 하다보니 편해지더라. 보검이 오빠가 너무 잘 챙겨주셨다"며 웃었다.
이를 듣던 차태현이 "영화 '사랑하기 때문에'를 '구르미' 보다 먼저 찍어 덕을 보고 있다. 현진 씨도 '또오해영' 전에 찍어서, 이분들은 이 영화가 (화제작) 다음에 나오는 것이 안 좋을 수도 있다"며 "전 숟가락을 많이 얹었다. 이런 케이스는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푸른바다의 전설' 카메오 출연에 대해 차태현이 "15년 만에 지현이랑 한 앵글에 나온다는 것이 굉장히 감회가 새롭더라. '엽기적인 그녀' 이후로 지현이와 만날 일이 없을 거라 생각했다. 너무 각인돼 있기 때문에"라며 "카메오인데 이렇게 많은 대사를 받고, 꽤 많은 분량을 촬영한 적이 없다"며 "굉장히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평소 친한 가수'에 대해 김유정이 "나이가 같은 악동뮤지션"을 꼽으며 "평소 아이유 노래를 부른다"고 전했다. 이어 차태현이 '1박 2일' 촬영 당시 불렀던 '첫 이별 그날밤'에 대해 극찬하자, 컬투가 노래를 권했고, 김유정이 즉석에서 라이브를 펼쳤다. 쑥스러워하던 김유정은 수준급 실력으로 노래를 불렀고, 아름다운 그녀의 목소리가 스튜디오를 꽉 채워 분위기를 달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