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나이 29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승 고지에 올랐다. 통산 상금 1억 달러도 넘겼다.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타이거 우즈, 잭 니클라우스(이상 미국)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셰플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피트다이 스타디움 코스(파72·7210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9개,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를 기록하며 6언더파 66타를 작성, 최종합계 27언더파 261타로 2위권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이 우승으로 셰플러는 PGA 투어 통산 20번째 우승을 달성, 투어 영구 시드 자격을 획득했다. 20대에 PGA 투어 20승과 메이저 대회 4승을 동시에 달성한 선수는 셰플러가 세 번째다. '골프 황제' 우즈와 니클라우스가 유이했다. 셰플러는 151개 대회 만에 20승을 달성하면서 니클라우스(127개)보다 빠르게 해당 고지를 밟았다. 또 이번 우승으로 상금 1억 달러(약 1450억원)를 돌파했다.
우승 후 셰플러는 "사실 20승이라는 숫자를 크게 생각하지 않지만, 달성하고 보니 멋진 업적이다. 특히 시즌 첫 대회에서 우승하며 좋은 흐름을 탄 것이 기쁘다"라고 말했다. 우즈, 니클라우스와의 비교에 대해선 "전설적인 선수들과 함께 언급된다는 것 자체가 내가 올바르게 골프를 하고 있다는 증거다"라며 기뻐했다.
그의 말대로 완벽한 시즌의 시작이었다. 셰플러는 지난 2년간 13승을 올렸지만 2024년엔 퍼팅 난조, 2025년엔 시즌 초반 부상으로 완벽한 시즌을 보내지는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한층 정교해진 쇼트 게임과 2025년부터 장착한 '클로 그립' 퍼팅을 완전히 몸에 익히면서 약점을 지워냈다. 그는 "올해는 건강하게 비시즌을 보내며 이 대회를 충분히 준비했다. 칩샷의 정교함을 다듬을 시간을 가진 것이 우승의 비결이다"라고 전했다.
셰플러는 일주일 휴식을 취한 뒤, '약속의 땅'이라 불리는 TPC 스코츠데일에서 열리는 피닉스 오픈에 참가할 예정이다. 그의 우승 행진이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지, 전 세계 골프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