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보이' 박태환(27·인천시청)이 2018년 1월 아시안게임까지 현역생활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2020 도쿄올림픽은 이후 출전하게 되면 인천시의 도움을 받아 최선을 다해 헤엄칠 전망이다.
박태환은 21일 오전 인천시청에서 유정복(59) 인천시장과 간담회를 했다. 그는 간담회 뒤 기자회견을 열고 "선수 생활을 언제까지 할 지에 대해 지금 말씀드리지는 못하겠다. 그러나 당분간 일단 운동을 계속 할 것이다"이라며 "내년 세계선수권대회(헝가리 부다페스트) 등 앞으로의 계획을 세워나가려면 훈련할 수 있는 여건이 조금 더 좋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지난 11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아시아수영선수권대회와 이달 초 캐나다에서 열린 2016 국제수영연맹(FINA) 쇼트코스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모두 7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쇼트코스 대회에서는 남자 자유형 200m와 400m, 1500m 등 3관왕을 달성했고, 1500m에서는 14분15초51를 기록하며 대회 신기록 및 아시아 신기록을 새로 썼다.
훈련만 제대로 이뤄진다면 더 나은 성적을 낼 자신이 있다. 그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이후 힘들게 훈련했다. 훈련에 조금 더 집중을 할 수 있게 된다면 더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태환은 "지금은 쉬고 있지만 한국에서 몸을 풀고 훈련을 하게 되면 문학수영장에서 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렇게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인천시체육회 관계자는 "박태환이 2018년까지 인천시청 소속으로 뛴다. 2018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아시안게임이 열리는데 전적으로 지원하겠다.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바라볼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