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청탁 및 금품 수수 금지법(일명 김영란법)' 영향으로 돼지고기 선물세트가 백화점에 등장했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이달 초부터 진행 중인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판매 행사에서 돼지고기 선물세트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삼겹살 1.0㎏과 목심 0.5㎏으로 구성된 '돈육 실속 구이 세트'의 가격은 4만9000원이다.
현대백화점도 청탁금지법 발효 이후 처음 맞는 명절인 2017년 설을 앞두고 처음으로 돼지 불고기 선물세트를 내놓았다.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45년 전통의 연탄 불고기 전문점과 제휴해 마련한 '쌍다리 돼지 불백세트'이다. 가격은 5만원이다.
저온 숙성된 돼지고기를 사용해 부드럽고 구수한 맛이 특징이라는 게 현대백화점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과거에는 백화점 명절 선물세트를 돼지고기로 구성한다는 것은 생각하기 어려웠으나 시대 상황의 변화를 반영해 선보이게 됐다"며 "김영란법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고객에게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