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뇌섹시대 문제적남자'에서는 시청자가 염원하던 게스트, 김정훈이 3년 만에 재출연했다. 역시나 그는 다른 게스트들과는 클래스가 달랐다. 수학 앞에서 그는 더 섹시한 남자였다.
많은 뇌섹남들이 있지만, 김정훈은 언제나 '문제적남자' 시청자가 보고 싶어하는 게스트 1위로 선정됐다. 이에 대해 김정훈은 "애청자다. 주변에서 이야기도 많이 듣고, 제작진이 계속 연락을 줬다. 출연을 계속 고사하면 프로그램이 없어질 줄 알았는데 계속 있더라"며 웃어 보였다.
먼저 다른 게스트들이 그러하듯, 스펙 점검에 들어갔다. 그가 서울대생이었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는 사실. 이날 김정훈은 "진주시에서 1등이었다. 경상남도에서도 한 번 1등을 했다"고 말했다. 공개된 성적표 역시 예상을 빗나가지 않았다. 온통 수로만 가득했던 것. 전현무는 "아름다운 성적표다. 뭐 하나 흠 잡을 것 없다"며 감탄했다.
그는 일본 수학 경연대회에서도 우승을 한 바 있다. 김정훈은 "기타노 다케시 감독이 수학에 관심이 많다. 일본 후지TV의 수학 퀴즈쇼인데, 답과 과정을 모두 고려해 우승자를 선정한다"고 설명했다.
처음엔 고전했다. 연이어 퍼즐 문제가 등장했던 것. 정답자는 대부분 박경이었다. 부담감을 안고 프로그램 출연을 결심한 김정훈은 잠시 당황하는 듯 싶었다.
그러나 이내 날개 단듯 날아다녔다. 드디어 숫자 문제가 나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김정훈은 숫자 문제를 연이어 풀어내며 풀이 과정까지 명쾌하게 설명했다. 거침없이 수학 공식을 써 내려가는 김정훈의 모습에 뇌섹남들은 물론 시청자 또한 감탄에 감탄을 거듭해야했다.
역시나 김정훈이었다. 클래스가 다른 그는 최근 보기 드문 게스트였다. 문제 풀기에만 돌입하면 게스트라고 해서 봐주지 않은 '문제적남자'이지만, 이날만은 김정훈이 그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