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tvN 새 예능프로그램 '버저비터'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버저비터'는 코트 위에서 스타들이 펼치는 치열한 경쟁과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휴먼스토리를 담는 농구 리얼리티 예능프로그램이다. 우지원 현주엽 양희승 김훈 등 90년대 농구스타 네 사람이 감독을 맡았다.
28명의 다양한 출연진은 '버저비터'의 관전포인트. 서지석·백인·권성민·박재범·박찬웅·오승훈·정진운·DJ펌킨·기동·오승환·유태오·나윤권·박일서·이상윤·오희중·장준호·정의철·문수인·박현우·오승윤·정진운·김혁·박재민·노민혁·심지호·백준서·김무영·태욱이 등이 네 팀으로 나뉘어 승부를 겨눈다.
또한 이들 중엔 예능에 잘 출연하지 않았던 얼굴들도 포함돼 있다. 특히 이상윤의 이름이 눈에 띈다. 드라마 속 훈남이었던 그는 리얼 예능에 도전하며 사적인 이상윤을 드러낼 예정. 이상윤은 "예능이긴 하지만 예능이 아닌 것처럼 접근하고 싶다는 제작진의 말에 출연하게 됐다"고 출연 계기를 밝히면서, "어릴 때부터 농구를 좋아했다. 연예인이 참여할 수 있는 관련 프로그램이 처음 생겨 하고 싶었다. 리얼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상황을 받아들여야 했다. 새로운 경험이었다. 다른 상황들이라 당황스럽기도 했고 재밌었고 색달랐다"고 밝혔다.
사실 tvN에서는 지난해 연말까지 농구 예능이 방송된 바 있다. XTM과 tvN에서 동시 방송된 '리바운드'가 바로 그것. 스트릿 농구를 소재로 들고 나와 야심차게 시작했지만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며 조용히 막을 내렸다. 이에 또 다른 농구 예능의 출범에 우려의 눈초리도 존재하는 상황. 이에 대해 성종규 PD는 '버저비터'의 차별화를 강조하며 "팀에게 한달반의 시간을 준 것도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변하는지 보고 싶었다. 농구보다는 사람에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또한 '리바운드'에 출연했고, '버저비터'에 출연하는 가수 정준운은 "'리바운드'는 길거리 농구이고, '버저비터'는 정규 규칙을 따르는 농구 예능이다. 비주얼부터 다르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김혁은 "'슬램덩크'의 실사판"으로 '버저비터'를 소개했다. '슬램덩크'의 리얼 예능 버전이다. 단순히 승부만을 중요시 하는 게 아니라 승부를 중심으로 팀원들의 관계, 갈등, 화해, 눈물, 웃음을 모두 담아낸다. 출연진의 캐릭터가 강조되고 네 감독의 리더십도 관전포인트다.
농구공을 든 꽃미남 군단의 우여곡절은 시청자의 마음을 동하게 할 수 있을까. 육아 쿡방 관찰 예능에서 벗어나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며 농구 예능 붐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