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믈리에와 와인 애호가들이 모인 코리아소믈리에길드가 주관한 ‘제1회 사케품평회-팩사케챌린지’가 지난 12일 와인비전 WSET와인 아카데미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시중에 판매중인 약 100종의 팩사케 가운데 가장 인기가 높은 30종을 선정, 품평회를 진행했다.
그 결과 500점 만점에 431점을 받은 ‘카오리 하나야구 준마이’가 최고의 팩사케로 선정됐다.
코리아소믈리에길드는 이번 품평회를 위해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주류를 유통하는 종합주류도매상의 팩사케 판매량 데이터를 바탕으로 상위 30개 제품을 선정했다.
소믈리에와 기키자케시 등 주류전문가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사케의 맛(30점 만점)과 향(25점), 색(5점), 여운(20점), 밸런스(20) 등 5개 항목을 블라인드 테이스팅(Blind Tasting)을 통해 평가했다.
코리아소믈리에길드 관계자는 "사케는 와인에 비해 색이나 향, 맛 등에서 차이를 느끼기 어렵지만 소믈리에, 기키자케시 등 주류 전문가들이 참여해 좋은 팩사케를 가려보고자 했다”며 “특히 상대적으로 저렴한 팩사케의 가격 때문에 품질이 저평가되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번 평가 결과 합리적인 가격에 뛰어난 맛과 향을 지닌 좋은 팩사케들이 많았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고 강조했다.
제1회 사케품평회-팩사케챌린지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카오리 하나야구 준마이’는 일식은 물론 양식, 한식 등 어떤 음식에도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으며 지난해 국내 출시 이후 꾸준하게 사랑 받고 있는 제품이다. 풍부한 향과 맛의 밸런스를 갖췄다는 호평 속에 이번 팩사케챌린지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금상을 차지한 하쿠시카 준마이 팩은 흔히 말하는 ’가성비’가 뛰어난 팩사케로 평가 받고 있다. 은상은 금가루가 첨가되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팩사케 ’오카네’가 동상은 낮은 알코올 도수로 여성들에게 더욱 사랑 받는 준마이 10.5가 각각 선정됐다.
품평회에 참여한 팩사케들은 대부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심사에 참여한 소믈리에들은 팩사케의 다양성과 높은 품질에 놀랐으며 연어, 치킨 등 술집은 물론 일상 생활에서 즐겨 먹는 음식과도 좋은 조화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이번 행사를 주관한 코리아소믈리에길드는 약 200여명의 전현직 소믈리에는 물론 와인 서비스업 종사자들과 와인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자유롭게 참여하고 있는 멤버십 단체이다. 오는 4월 24일에는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제1회 코리아 소믈리에 와인 어워즈(Korea Sommelier Wine Awards)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