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전 세계 주방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전세계 최대규모의 '2017 ambiente(암비엔테) 박람회'가 2월 10일부터 14일까지 총5일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렸다.
암비엔테는 패션용품, 장식용품, 선물용품, 가정용품 등 소비재 전반을 아우르는 세계적인 소비재 전시회로 금년에는 95개국 4,500여 개 업체가 참가하였으며 전세계 150여개국에서 15만 여명이 방문을 할만큼 큰 규모를 자랑한다.
그렇다면 암비엔테 주목한 2017 주방 트렌드는 무엇일까? 바로 '건강'이다. 최근 해외 햄버거 포장지에서 과불화화합물이 검출되어 화두로 떠올랐으며, 한국에서도 불소수지 코팅 프라이팬, 물티슈, 기저귀에 대한 유해성이 부각되며 주부들을 불안에 빠뜨렸다. 이러한 유해물질에 대한 저항감은 건강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이며, 이를 반영해 암비엔테 박람회에서 세라믹 프라이팬, 동냄비, 세라믹 냄비 등이 전시되어 주목을 받았다.
건강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전세계 세라믹 코팅 프라이팬 시장을 석권한 벨기에 그린팬(GreenPan)이 긍정적 평가로 재조명받았다. 휘슬러, WMF, 드부이에 등 최고급 브랜드가 모인 3관에서도 가장 친자연적인 전시를 준비한 그린팬은 건강함이 두드러지는 제품들과 부스 디자인으로 화제가 됐다는 후문이다.
그린팬 프라이팬의 건강함은 제조과정에서부터 다른 제조법으로 주목받았다. 업체에 따르면, 그린팬은 모든 제조과정에서 우려될만한 독성물질인 불소수지 플라스틱(PTFE) 및 과불화화합물(PFHxA, PFOA 등)을 원천적으로 차단시킨 더몰론(Thermolon) 세라믹(도자기) 코팅 기술을 적용했다. 때문에 프라이팬으로 요리 시 유해한 독성가스가 배출되지 않는다.
관계자는 "건강과 유해물질에 대한 중요성이 그 어느때보다 강조되며 그린팬에 유독 관심이 쏠렸다. 이번 전시회로 세계인의 건강함에 기여하는 기업이라는 위상을 다시 한번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린팬 외 덴비, 빌레로이보흐, 베르사체 등의 도자기가 전시된 4관에서는 12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에센바흐가 대부분의 상을 휩쓸었다. 에센바흐는 최첨단 기술을 건강에 접목한 가열 도자기 냄비를 전시했다.
다양한 색까지 구현한 에센바흐 인덕션 도자기는 기존의 특허받은 고유기술을 바탕으로 인덕션 포함 모든 열원과, 오븐, 전기레인지, 식기세척기 등 모든 곳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특히 요리 후 바로 테이블에 올려서 음식을 맛 볼 수 있다.
또한 이번 암비엔테 박람회에서는 건강과 함께 미려함을 만족시키는 유수의 동냄비 브랜드들이 소개됐다. 그 중에서도 190년 역사를 자랑하는 독일의 칼슈미트사에서 출시한 동냄비는 뛰어난 열전도율과 인덕션 기능을 갖춰 주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준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