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은행권 개인사업자 대출금리 증가…자영업자 시름
은행권의 개인사업자 대출금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자영업자들의 시름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26일 전국은행연합회에 공시된 자료에 따르면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NH농협·IBK기업 등 6대 주요 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평균 금리는 지난 1월 4.32%로 지난해 10월 4.10%에서 3개월 사이에 0.22% 포인트 증가했다.
이 중 마이너스대출인 신용한도대출의 금리 상승세가 가장 가팔랐다.
신용한도대출의 지난달 평균 금리는 5.10%로 지난해 10월 4.82%에서 0.28% 포인트나 늘었다.
신용한도대출 평균 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IBK기업은행으로 지난 1월 6.39%에 달했다.
이어 국민은행 5.21%, 신한은행 5.14%, KEB하나은행 4.66%, 농협은행 4.65%, 우리은행 4.54% 순이었다.
신용보증기금이나 기술보증기금 등 공신력 있는 기관의 보증서를 담보로 해 상대적으로 부실 가능성이 적은 보증서담보대출의 평균 금리도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월 보증서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3.62%로 지난해 10월 3.38%에서 0.24% 포인트 늘었다.
이 외에 같은 기간 동안 물적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3.28%에서 3.47%로, 신용대출 금리는 4.94%에서 5.12%로 각각 0.19% 포인트, 0.18% 포인트 증가했다.
국내 경제의 뇌관으로 불리는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은행들이 개인사업자 대출금리를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개인사업자 대출은 261조원 규모까지 증가했으며 전체 가계대출은 지난해 말 1344조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경기 불황이 지속되는 와중에 개인사업자 대출금리를 높이면 547만 명에 달하는 자영업자들의 생계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조은애 기자